가세연 "이준석, 룸살롱 갔냐 안 갔냐 답해라..대전지검에 자료있다" '성상납 의혹' 추가 폭로 예고
김진애 "미리 보는 윤석열의 공포스런 검찰공화국, 국민의 의문과 우려가 깊어진다"
[ =정현숙]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의 하극상과 윤핵관 등에 대한 불만으로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를 이탈했던 이준석 대표가 28일 '파이낸셜 뉴스' 인터뷰에서 “윤석열 후보 측에서 요청이 있으면 당연히 선대위 복귀를 생각한다”라고 전격 입장을 바꿨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지역균형발전 모색 정책토론회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1.12.28 [국회사진기자단]
|
이 대표는 지난 21일 상임 선대위원장직에서 사퇴하겠다면서 “선대위에 복귀할 생각이 없다. 또 하면 코미디”라고 단언했다. 그런 이 대표가 불과 일주일 만에 윤 후보 요청을 전제로 복귀 가능성을 열어두고 꼬리를 내린 모양새다.
정치권에선 “윤 후보와 김종인 총괄 선대위원장에 이어 초선의원들까지 나서 이 대표에게 자중해달라는 메시지와 탄핵 등을 경고하자 자세를 낮춘 모드로 전환한 것 아니냐”라는 말이 나온다. 윤 후보는 앞서 울산 합의시 "이 대표가 뛰라면 뛰겠다, 백년 만에 나올 젊은 정치인"이라고 찬사를 늘어 놨지만 그동안 별르고 있었던게 드러난 셈이다.
특히 이 대표의 이런 갑작스런 심경 변화는 '성상납 의혹'을 제기한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와 대전지검 수사기록에 대한 '치명적 타격'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대전지검은 윤석열 후보의 최측근 이두봉 검사가 지검장으로 있다. 가세연은 대전지검 수사기록에 이 대표에 대한 성상납 진술 기록이 포함된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가세연 강용석 변호사는 윤 후보의 서울법대 동기다.
가세연은 이 대표 관련 또 다른 제보를 받았다며 "룸살롱에 갔는지 안 갔는지나 답하라. 추가 영상이 필요한 상황이 부디 안 오기를 바란다"라고 엄포를 놨다.
앞서 가세연은 27일 유튜브 방송을 통해 "이 대표가 지난 2013년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로부터 대전의 한 호텔에서 성 접대를 받았다"라며 "대전지검 수사자료를 통해 이를 확인했다"라고 주장했다.
가세연의 주장에 이 대표는 SNS에서 "피의자 진술을 바탕으로 저에 대해 공격한 것이고, 저와 관계가 없는 사건"이라며 "아이카이스트라는 회사에 대한 수사 중에 저에 대한 문제가 발견되었다면 그 당시에 수사가 들어갔을 사안이지만 저는 단 한 번도 수사를 받은 적도, 이와 관련한 어떠한 연락도 받은 적이 없다"라고 부인하면서 가세연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가세연은 "피의자의 진술이 아니다. 대전지방검찰청 수사자료이고, 당시 부부장검사가 쓴 수사 증거기록"이라고 '가세연 커뮤니티'에 28일 글을 올려 이 대표의 주장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검찰이 어찌 협박과 복수의 공포를 자아내나"
"절대 복귀 안한다"에서 "요청하면 당연히 복귀 생각"으로 바꾼 이 대표의 치명적 타격에 대한 분석이 정치권과 시민사회에서 나오고 있다. 김진애 전 의원은 이날 [조심해라 털릴라!: '미리 보는 검찰공화국' 속 이준석 대표]라는 제목으로 윤석열 검찰의 공포를 감지했다. 실제 국힘 내부가 검사 출신들로 완전 장악됐다는 비판이 나온다.
"조심해라 털릴라!"
김 전 의원은 "제가 법사위에서 윤석열 국감 등 활약할 때 주변에서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라고 했다.
그는 "아니 검찰이 어찌 협박과 복수의 공포를 자아낸단 말인가?"라며 "국힘 선대위에서 사퇴한 이준석 대표에게 최근 쏟아지는 공격은 바로 그 협박과 복수의 공포를 보여주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윤석열 후보는 아예 무시하고 윤핵관들, 초선들, 중진들이 탄핵 운운, 사퇴 운운까지 하더니 검찰 내부 자료를 이용한 가세연의 성상납 의혹제기까지 나오고, 이준석 대표는 윤석열 후보가 요청하면 선대위 복귀하겠다고 백기 투항성 발언을 한다"라고 지적했다.
28일 오전 국회에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면담을 마친 당 초선 의원 간사인 정경희 의원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승재· 정경희·김승수 의원. 2021.12.28
|
그러면서 "이준석 대표에 대한 호불호를 차치하더라도 '검찰공화국'의 공포를 미리 보는 것 같지 않나?"라며 "과거를 털고, 흠집 하나라도 찾아내고, 자료 흘리고, 언론이나 미디어를 통해서 의혹을 제기하고, 증폭시키고 확대하고, 고소고발로 괴롭히고, 수사권기소권으로 으름장 놓고... 완전 코너로 몰아서 밟아버리려는 거"라고 짚었다.
김 전 의원은 "물론 자기 편 이익에 서면 풀어주고 덮어주는 게 또 특징"이라며 "이번 성접대 의혹 사건이 대전 검찰의 오래 전 수사자료라는 것이, 왜 가세연을 통해 이런 자료가 나왔는지도 이상하고...설마 검찰이 국힘 모든 관계인들 자료를 쟁여놨나 의심도 들고, 누가 이런 작업 공작을 하고 있을까?"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아울러 "미리 보는 윤석열의 공포스런 검찰공화국, 국민의 의문과 우려가 깊어진다"라고 덧붙였다.
김인수 국제변호사는 무조건 부인하라. 대전지검에서 서류가 나왔다고 하는데, 서류 나온게 확인되면 이두봉을 비롯한 검사깡패 몇 놈 날라 갈거고, 아니면 강용석이가 구걸해서 명예훼손 배상금 낼거고. 일단 성상납 안받았다고 주장하라"고 궁지에 몰린 이 대표에게 주는 '빨간 주머니' 묘수를 내놨다.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