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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윤석열 "국민·청년 대부분 중국 싫어해"…조국 "외교와 안보 망치려고 작정"

정현숙 기자 eunjong5900@hanmail.net 입력 2021/12/29 16:00 수정 2021.12.29 16:00
한달새 친중, 반중 오락가락..尹 "한국 청년 대부분 중국 싫어하고 중국 청년 대부분 한국 싫어해"
與 "1일 1망언도 부족해 국경 넘는 망언..국제관계를 이런 식으로 단순 치환한 대선후보가 있었나"
이재명 "국제관계는 감성보다 국익이 언제나 우선"

[ =정현숙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지난 11월 19일 여의도 당사를 방문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에게 "한중관계가 5천 년 이상 된 관계이고, 1992년부터는 수교를 해서 내년이면 30주년"이라며 "집권하면 한중관계가 더 업그레이드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지난 28일 서울시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지난 28일 서울시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하나된 국민 모두에게 듣겠습니다"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그런데 불과 한달 만에 한중 우호 발언에서 논조가 바뀌었다. 특히 이번 발언은 국가 관계를 망치는 외교적 망언 수준으로 대선후보로서의 자질 부족 논란이 야기 되고 있다. 예를 들어 윤 후보가 정상회담 자리에 나가는 경우가 생기면 무슨 말을 해서 문제를 일으킬지 생각만 해도 아찔해진다는 비판이다.


윤 후보는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주한미상공회의소 간담회에 참석해 중국과의 관계에 대한 질문에 "현 정부가 굉장히 중국 편향적인 정책을 써와서 한국 국민들, 특히 청년들 대부분이 중국을 싫어하고 중국사람들, 중국 청년들 대부분이 한국을 싫어한다"라는 단정적 발언을 공개적으로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윤 후보의 이같은 발언에 29일 서울 광진구 보건복지행정타운을 방문한 자리에서 "국제관계는 감성보다 국익이 언제나 우선돼야 한다"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개인과 개인, 친구 관계에서는 그런 감정적 표현이나 일시적인 판단에 따른 말을 해도 상관 없다"라며 "우리는 중국과 경제 교류에서 가장 큰 비중을 가지고 있다. 미국과는 유일한 동맹으로 안보동맹을 넘어 포괄동맹으로 발전할 관계에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정 국가에 대해 감성적으로 비난하게 되면 외교관계에 많은 문제를 야기할 수 있고 국익의 훼손을 가져온다는 점을 고려해서 외교관계나 국가의 주요 의제에 대해 심사숙고하고 발언하는 게 바람직하겠다"라고 윤 후보를 충고했다.

강선아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전날 논평에서 "1일 1망언도 부족해 이제 국경을 넘는 망언까지 한다”라며 "용감한 것인지 무지한 것인지 구분이 되지 않는다. 아무리 공부가 부족해도 국제관계를 이런 식으로 단순 치환한 대선후보가 있었는지 의아하다”라고 윤 후보의 자질에 의문을 제기했다.

강 대변인은 "더 문제가 되는 것은 한국과 중국과의 우호 관계를 단정적으로 부정하는 윤 후보의 발언 태도"라며 "미·중 경쟁은 날이 갈수록 첨예화되는 상황에서 대한민국의 지도자라면 정교하고 정밀한 발언으로 굳건한 한미동맹은 물론 중국과의 우호 관계를 유지해야 할 역량이 필수"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안보와 경제, 기후 문제 등에 있어 중요한 상대국인 중국과의 관계를 말 한마디로 이처럼 쉽게 부정해버리는 윤 후보가 어떻게 대한민국의 외교를 감당할 수 있겠나"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국힘은 민주당의 이런 비판이 '말꼬리 잡기'라고 비난했다. 장영일 상근부대변인은 "민주당은 외교 결례니 망언이니 하면서 엉뚱한 말꼬리 잡기로 사실왜곡에 나섰다"라며 "윤 후보의 이날 발언은 문 정부의 당당하지 못한 대중정책이 결국 한중 관계 악화와 양국 국민들 특히 청년 세대들의 정서적 갈등 심화로 이어지고 있음을 지적한 것"이라고 강변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이날 SNS를 통해 "외교와 안보를 망치려고 작정했다. 딱 극우 유튜버 수준"이라고 일갈했고 고발사주 제보자 조성은씨는 "대통령 후보가 주한상공회의소 가서 할 소리인가요?"라고 놀라움을 나타냈다.

국가간 무력 분쟁까지도 촉발할 수있는 상식을 벗어난 발언으로 윤 후보가 한일관계 악화는 현정부의 역사 이념 때문이라는 친일 수구적 사고를 또다시 드러냈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페이스북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페이스북

정청래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이런 외교적 망언을 일삼다가 중국측 인사들 만나면 뭐라고 말하려고?"라며 "이런 기본의 ㄱ자도 모르는 자가 야당 대선후보라니...한심뻑적지근하다. 우리나라는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라고 후려쳤다.


그는 "대한민국은 미국과 일본에 수출하는 규모보다 중국에 수출하는 규모가 훨씬 더 크다. 중국에 수출하고 수입하는 기업들은 다 죽으란 말인가?"라며 "외교의 최종목표는 국익추구다. 오죽하면 국익을 위해서는 악마와도 악수하라는 것이 외교전문가들의 조언이겠는가? 김대중 대통령도 그런 지혜로 대미, 대중외교를 하셨다. 정치와 경제의 균형감각을 유지했다"라고 했다.

정 의원은 "일자무식 윤석열의 국제적 망언을 어이할꼬.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부끄럽기 짝이 없다. 아무래도 셀프후보 사퇴각이다"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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