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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화산 폭발하면…한국에 최대 11조1895억 피해..

백두산 화산 폭발하면…한국에 최대 11조1895억 피해

고성기 기자 입력 2015/05/22 08:50
폭발 후 8시간부터 강원도 화산재 유입… 48시간 지나면 남한 전역 잿빛으로

백두산 천지

[경기=연합통신넷, 고성기기자]  활화산인 백두산 화산폭발 시 최악의 경우 화산재로 인해 남한 지역에서만 최대 11조원이 넘는 직간접적 재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 화산폭발 8시간 후에 강원도를 시작으로 화산재가 유입되고 48시간 후에는 전남 서남부 지역을 제외한 남한 전역이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측됐다.

국민안전처는 21일 부산대 지구과학교육학과 윤성효 교수 연구팀에 의뢰한 ‘화산재해 피해예측 기술개발’ 연구용역 결과 보고서를 공개했다. 윤 교수팀은 2012년 8월부터 지난 2월까지 2년6개월간 연구를 진행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백두산이 화산폭발지수(VEI) 5단계 이상의 대폭발이 발생하고 북동풍이 부는 특수한 상황일 때 남한에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다.

만약 VEI-7로 백두산이 폭발하고 북동풍이 부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하면 남한의 농업 분야 직접 피해액은 4조5189억원, 간접 피해까지 합친 총 피해액은 약 11조1895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화산이 폭발한 지 8시간 후부터는 강원도를 시작으로 화산재가 유입돼 48시간 뒤에는 전남 서남부 지역을 제외한 남한 전역이 영향권에 들어간다. 특히 강원도에는 화산재가 최고 103㎜까지 쌓여 막대한 피해를 줄 것으로 전망됐다. 또 제주공항을 제외한 국내 모든 공항이 최장 39시간 운항이 중단돼 269억~611억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화산 폭발로 규모 7.0의 지진이 발생한다면 500㎞가량 떨어진 서울의 10층 이상 건축물 2만5000동에 피해가 발생하는 것으로 예측됐다. 서울의 피해 금액만 13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망됐다. 화산 폭발에 따른 농림수산 부문의 직간접 피해를 합할 경우 전체 피해 규모는 무려 11조1895억원으로 추산됐다.

 

그러나 VEI 4단계 이하의 화산 폭발에는 남한에 피해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백두산에서는 939년부터 1925년까지 크고 작은 화산 폭발이 31건 발생했다. 최근 백두산 천지는 온천수 온도가 최고 83도까지 올라가면서 화산가스의 헬륨 농도가 일반 대기의 7배나 되는 등 화산활동이 활성화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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