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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실소유주 의혹' 다스 정조준…김재정씨 부인 소환..
사회

'MB 실소유주 의혹' 다스 정조준…김재정씨 부인 소환

이천호 기자 입력 2018/01/25 12:34 수정 2018.01.25 12:47

[뉴스프리존=이천호기자] 검찰이 25일 ‘실소유주 의혹’에 휩싸인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 본사와 다스 전·현직 사장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서울동부지검에 꾸려진 다스 횡령 등 의혹 고발사건 수사팀에 이어 서울중앙지검 수사팀도 실소유주 논란에 휩싸인 자동차 부품사 다스 등지를 대상으로 지분의 상속 과정에서 실소유주 관련 논란을 증폭시킨 이명박 전 대통령 처남 고(故) 김재정씨의 부인 권영미씨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서울동부지검 ‘다스 수사팀’(팀장 문찬석 차장)이 전날 이 전 대통령의 조카인 이동형 다스 부사장을 다스 실소유주 의혹과 관련해 조사한 지 하루 만에 다스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며 다스 실소유주로 지목되는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이는 모습이다. 다스 관련 의혹 수사가 본격화된 이후 검찰이 다스 본사를 압수수색한 것은 지난 11일 서울동부지검 수사팀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다스의 120억원 횡령 의혹을 중심으로 다루는 고발 사건 수사하는 동부지검 수사팀은 당시 이상은 다스 회장 자택 등을 함께 압수수색했다.

이날 압수수색에 나선 서울중앙지검은 이명박 정부 시절 다스가 BBK 전 투자자문 대표 김경준씨로부터 140억원의 투자금을 반환받는 과정에 청와대와 외교부 등 국가 기관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중심으로 수사를 진행해 왔다. 중앙지검과 동부지검의 수사 모두 고발사건에 국한되지 않고 '다스의 실소유주가 누구인가'라는 핵심 의혹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이날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다스 관계사 금강이 '비자금 창구' 역할을 했을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업체라는 점도 주목된다. 앞서 검찰 조사를 받았던 이동형 부사장은 15시간에 걸친 검찰 조사를 마치고 이날 새벽 1시 20분쯤 귀가했다. 이 부사장은 ‘다스의 실소유주가 이 전 대통령과 아들 이시형 씨라는 취지의 통화 내용이 공개됐는데 입장 변화가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전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전날 검찰 조사를 받기 전에는 “다스 지분이 있으니 저희 아버님(이상은 다스 회장)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금강 대표인 이영배씨는 2008년 정호영 특검팀이 BBK 의혹을 수사하던 때에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자금관리인으로 지목돼 검찰 조사를 받았던 인물이다. 아울러 금강의 최대주주는 김재정씨의 부인 권영미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명박 정부 때 국가정보원 자금으로 ‘민간인 사찰 의혹’을 입막음했다는 혐의를 받는 장석명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은 이날 법원의 구속영장심사를 받았다. 장 전 비서관은 이날 오전 10시 5분쯤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에 입을 굳게 다문 채 법원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법 강부영 영장전담 판사 주재로 열린 이날 구속영장심사에서 장 전 비서관 측은 “5000만 원을 관봉 형태로 류충렬 전 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에게 전달했을 뿐, 자금 출처에 대해선 잘 알지 못한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김진모 전 민정2비서관에 이어 장 전 비서관의 신병 확보에 나서며 ‘민간인 사찰 무마’를 지시한 ‘윗선’ 찾기에 승부수를 던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앙지검 수사팀은 앞서 김성우 전 다스 사장과 권모 전무 등을 소환해 "이 전 대통령이 직접 다스의 전신인 대부기공 설립에 관여했다"는 진술을 확보했고, 과거 2007∼2008년 검찰·특검 조사에서 다스가 이 전 대통령과 무관한 회사라고 진술한 것에 대해 '잘못된 진술을 했다'는 자수서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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