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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정치권의고민, 민주평화당· 국민의당 권력의 향배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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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정치권의고민, 민주평화당· 국민의당 권력의 향배 가른다

전성남 기자 jsnsky21@naver.com 입력 2018/01/28 10:49 수정 2018.01.28 11:03
▲사진: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가 신당창당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뉴스프리존

[뉴스프리존=전성남기자] 최근 야당 발 정계개편으로 혼란한 정치권에 ‘호남 1석 중천금’이란 말이 회자하고 있어 주목된다.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둘러싼 내홍으로 사실상 반으로 쪼개진 국민의당 소속의원들이 호남 민심을 놓고 여론전을 펴며 세몰이에 나서는 모양새다. 국민의당 분당 가속화와 민주평화당 창당 작업이 속도를 내는 가운데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준비 중인 호남지역 후보군들의 고민이 깊어가고 있다.

안철수 대표를 비롯한 통합 찬성파는 줄곧 통합의 당위론을 펴며 호남을 설득했고 반대파는 수장격인 박지원 전 대표 등으로 구성된 민주평화당창당준비위원회가 호남의 텃밭 광주를 찾아 민심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대규모 국민의당 탈당이 예정된 상황에서 남은 선택은 민평당에 합류하느냐, 아니면 무소속으로 남아 독자행보를 가느냐를 놓고 골몰하는 양상이다.

6월 지방선거 출마를 준비 중인 지방의원들의 행보도 아직은 오리무중이다. 통합찬성파는 표면적으로 중도개혁 정당을 표방하면서도 호남민심을 얻기위해 애쓰고 있다. 지난 총선 당시 호남 28석 중 23석을 휩쓸었던 '녹색 돌풍'의 진원지가 호남이었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안 대표가 잇따른 공개 회의에서 "통합은 호남의 뿌리를 튼튼히 하면서 광주정신이 지킨 민주주의를 전국으로 확산하는 일이다", "호남 민심도 대승적인 차원에서 통합을 바라고 있다"고 강조하며  통합의 당위성을 설명하며 여론몰이를 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국민의당 광주시의회 대표의원인 김종민 의원은 "국민의당 소속 광주 지방의원 대다수는 보수 정체성을 강조하고 햇볕정책을 실패한 정책이라며 거부하는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반대한다"며 "호남이 중심이 된 민주평화당에 참여할지, 아니면 무소속으로 남을지 지역구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고 전했다. 안 대표는 통합반대파를 겨냥해선 "개인의 정치적 입지를 위해서 오히려 호남을 이용하고 고립시키려고 한다"고 날을 세웠다.

통합찬성파인 장진영 의원은 26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호남의 대표라고 주장하시는 중진의원님들께 부탁드린다. 한입으로는 김대중 정신, 호남의 정신을 말씀하시면서 다른 입으로 막말을 하시는 것은 호남국민과 호남정신에 큰 상처를 입히는 길임을 꼭 잊지 마시기 바란다"고 힘을 보탰다. 이는 햇볕정책 등 DJ(김대중 전 대통령) 정신 계승을 정체성으로 내세우고 있는 민주평화당을 우회적으로 압박해 오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고립시키려는 의도로도 읽힌다. 이에 뒤질세라 민주평화당준비위원회는 전날 전남 목포를 찾아 대규모 결의대회를 열고 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며 DJ정신 계승과 호남발전을 약속했다. 특히 박 전 대표는 DJ를 수 차례 언급하며 민평당이 DJ정신을 계승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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