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전성남선임기자]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당명 공모결과, '바른국민'과 '미래당'을 최종 후보로 정하고, 2일 통합 신당의 새 이름을 최종 의결한다. 분당 위기에 놓인 국민의당 내 중재파 5인도 결국 정확히 양 갈래로 나뉘었다.
국민의당 중재파로 분류되던 박주선 국회부의장과 김동철 원내대표, 주승용의원 등 3명도 오늘 오후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식 합류할 예정이다. 바른정당과의 합당에 대한 찬성·반대 중간지대에서 갈등 봉합에 힘써왔던 박주선·김동철·주승용·황주홍·이용호 의원 등 중재파 5인방도 2월 1일을 기점으로 서로 등을 돌리게 된 것이다. 5명 가운데 박주선·김동철·주승용 의원은 안철수 대표가 몸을 담는 통합개혁신당 합류가 유력한 반면, 황주홍·이용호 의원은 민주평화당행으로 기운 것으로 전해졌다. 박·김·주 의원은 2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종 진로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 이날 중재파 의원들의 회동에서 세 의원은 “최선이 무망한 상태에서 차선을 선택할 수 밖에 없다”는 데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민평당 합류 가능성은 일축해 사실상 통합신당행 발표만 남았다는 관측이 나온다.
반면 국민의당 내 통합반대파는 1일 서울, 광주 등 다섯 개 지역에서 민주평화당 창당대회를 열고, 오는 6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통해 안철수 대표와 결별하기로 했다. 통합신당행을 택한 박·김·주 의원 또한 광주·전남을 지역구로 두고 있어 여론의 압박을 받는 처지는 마찬가지다. 그러나 이들은 국회부의장(박주선)·원내대표(김동철)·전직 원내대표(주승용) 등 중량감이 큰 인사들이어서 통합 이후 백의종군을 선언한 안 대표의 ‘국민의당 몫’ 빈 자리를 채울 당 지도부에 입성할 가능성이 높다. 당장이 아니더라도 향후 당과 국회에서 주요 직책을 맡을 후보로 앞순위에 오를 인물들이다. 중재파 내부의 이 같은 입장 차도 ‘양 갈래’ 진로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