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연합통신넷/고성기기자] 전남 나주의 한 가정집에 신생아 시신이 담긴 택배가 배달된 사건이 있었다. 택배를 보낸 사람은 집주인의 30대 딸인 것으로 드러났다.
신생아 시신이 전남 나주의 가정집에 배달된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어제(5일) 서울에서 30대 여성을 긴급 체포했다. 이 여성은 지난 3일 서울시 강동구 한 우체국에서 자신이 갓 낳은 여자 아이의 주검을 상자에 담아 전남 나주시 금천면 고동리에 사는 어머니 A(60)씨에게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택배 발송지를 분석해 체포한 이 여성은 알고 보니 시신이 배달된 집주인의 딸이었다. 남편과 별거 상태로 가족과도 연락이 끊긴 상태에서 고시원에 혼자 살고 있던 이 여성은 홀로 방에서 아이를 낳은 것으로 조사됐다. 만삭까지 식당에서 일을 하고, 월세도 제대로 내지 못할 정도로 생활고를 겪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여성을 나주로 압송해 "신생아가 출산 뒤 숨졌는지, 출산 과정에서 숨졌는지를 밝혀 영아살해 혐의를 적용할 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