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전성남선임기자]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미래당’ 출범이 초읽기에 돌입한 가운데 신당의 차기 지도부 구성에 이목이 쏠린다. 2016년 총선을 앞두고 출범한 국민의당은 '안철수'와 '호남'이란 카드를 묶어 제3당에 오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새로운 교섭단체의 탄생이 정치 지형에 미칠 파급력을 놓고도 전망이 엇갈린다. 하지만 그로부터 딱 2년, 국민의당은 이번 주에 공식적으로 찢어진다. 바른정당과 합치는 통합파는 '미래당'이란 새 당명으로 공동행보를 시작했고, 반대파도 5일 탈당해 모레 민주평화당을 창당한다.
국민의당 호남 의원들이 주축인 민주평화당은 6일 창당대회를 연다. 이를 위해 의원들은 내일 단체로 국민의당을 탈당할 예정인데, 오늘은 신당의 로고 등을 공개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4일 바른정당 등에 따르면 미래당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와 최근 합류를 선언한 국민의당 중재파 박주선 국회부의장이 공동대표를 맡을 가능성이 크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백의종군’ 입장을 굽히지 않으면서다.
바른정당은 6일 미래당으로 가는 안을 최종 추인 받는 전당대회를 연다. 미래당의 대표와 관련해선 유승민 대표와 국민의당 출신 박주선 의원이 함께 맡을 것이란 구체적인 전망이 나온다. 미래당은 기존의 캐스팅보터였던 국민의당보다 보수 색채를 더 띨 것으로 예상된다. 박지원, 천정배 등 호남 색채가 강한 의원이 대거 합당에 반대, 국민의당을 이탈했기 때문이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등 여권 성향 의원은 129명, 자유한국당 등 야권 성향 의원은 119명(구속 2명 포함)이다. 재적 의원 과반수는 148명이다. 미래당이 어느 쪽에 힘을 실어 주느냐에 따라 과반을 좌우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로써, 지난 2016년 총선에서 화려하게 등장했던 국민의당은 이번 주에 공식적으로 분당되고, 국회도 '3개 교섭단체 중심'에서 '다당체제'로 분화하게 된다. 반면 국민의당 반대파 의원이 추진하는 민주평화당도 “매직넘버를 구성했다”고 주장한다. 지역구 의원 15명과 비례대표 의원 3명이 민평당과 뜻을 함께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원내 교섭단체 구성은 어렵지만 여권 성향 의원 129석에 19석만 더하면 과반수를 달성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