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전성남선임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7일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국회와 협의할 개헌안을 준비해 달라"고 지시한 것과 관련해, "청와대발 개헌 시나리오가 그대로 맞아들어가는 모양새"라고 비판했다. 한국당과 협의를 위해 총력을 기울여도 부족한데, 개헌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난데없이 4년 중임제로 당론을 마련해 야당의 반대를 유도하다시피 했다"며 "국회의 반대로 개헌이 무산됐다고 뒤집어씌우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현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서도 "최대한의 압박 기조에 맞춘 미국의 군사적 옵션이 날로 현실화되고 있는데, 정부는 '코피전략'의 실체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안 대표는 이어 "30년 만의 개헌을 무위로 돌려서는 안된다"며 "문 대통령은 개헌안 마련 지시를 철회하고 국회 주도의 개헌 원칙을 천명하라"고 촉구했다. 안 대표는 이어 "정부의 벙어리 외교는 국민의 가슴을 멍들게 하고 있다"며 "북한에는 할 말을 하면서 대북제재 원칙을 확고히 지키고, 한미공조를 긴밀히 이어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