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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계룡산 정상 '체험관광 모노레일'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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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계룡산 정상 '체험관광 모노레일' 설치

주두옥 기자 jdo175@hanmail.net 입력 2018/02/09 19:26 수정 2018.02.09 20:03
거제해양관광공사 전국 최장 관광모노레일로 거제관광에 불붙이나?
▲ 계룡산 정상 거제포로수용소 유적공원에 설치된 관광모노레일 개장식일 열리고있다./사진=주두옥 기자

[뉴스프리존, 거제=주두옥 기자]거제의 영산(靈山)으로 지칭되는 계룡산 정상 거제포로수용소 유적공원에 관광모노레일이 설치됐다.

9일 오후 2시 거제시 지방공기업인 거제해양관광공사(대표 김경택)는 평창올림픽 개막식에 맞춰 김한표국회의원 권민호거제시장과 관계자 외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장식을 열었다.

관광모노레일 출발시점은 고현 포로수용소 유적공원 내 평화공원에서 계룡산 9부 능선까지 3.54km로 국내 모노레일 중 최장 길이다. 종착지는 1952년 거제포로수용소 당시 중앙정부와 연락 수단이던 통신대 4동 중 3동이 보존되고 있는 곳이다. 왕복 소요시간은 50분이다. 종착지에서 정상까지 400m 여 거리로 낮은 경사라 나무데크로 계단을 설치 10여 분이면 누구나 쉽게 전망대까지 갈 수 있고 가는 중간 중간 어느 곳이나 거제 전역을 볼 수 있다. 정상적 운행은 3월부터 하고 요금은 왕복 12.000원 편도 7000원인데 거제 시민은 30%활인된다.

거제해양관광공사는 총사업비 77억원으로(이 중 60억은 경남 개발기금에서 차용) 7개월 여 만에 준공한 것으로, 지금까지 거제자연감상의 관광이 전부였는데 이제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면서 566미터의 높은 계룡산 등산을 겸한 체험관광으로 관광형태의 다변화를 시도했다.

▲ 계룡산 종착지 개장기념 식수모습/사진=주두옥 기자
▲ 정상에서 행사에 참석한 내빈들 기념 촬영/사진=주두옥 기자
▲ 모노레일 운행모습/사진=주두옥 기자

당초 사업 추진 과정 중 거제시의회의 시정 질의에서 사업 실패 시 시민의 혈세로 메꾸어야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었고 일부 시민단체는 설치 시 산림 벌목으로 인한 환경파괴 또 화려하게 볼거리가 없다는 등 적잖은 반대에 직면했었다.

반면, 사업주최측은 모노레일의 종착 하차장 지점인 계룡산 정상은 거제시의 중심에 있는 산이라 거제도가 한 눈에 보이는 조망권이라는 장점이 있어 관광객 유치에 큰 기대감을 갖고 있었다. 가깝게는 포로수용소였던 상문동과 고현동 일대, 서쪽 방향은 이순신장군의 한산대첩지인 통영 한산만과 그리고 남해안의 올망졸망한 다도해가 펼쳐 보이고 북쪽으로는 희미하나마 거가대교와 부산의 가덕도, 다대포, 영도 태종대, 동쪽으로는 대한해협의 대마도까지 희미하나마 조망권에 들어와 미래 거제관광의 구심점이 될 것이라 전망했다.

계룡산은 모노레일이 설치되기 이전에도 등산객들이 거제의 산 중 가장 많이 선호하는 등산코스로 전국으로 잘 알려진 산이며 야생화의 큰 군락지들이 산재하여 자연의 보고로도 이름난 산이다. 이른 봄이면 노루귀 변산바람꽃 얼레지가 지천이고 진달래 철쭉이 정상부근을 뒤덮고 4월이면 덩굴지어 피는 으아리꽃 가을이면 고자산치재를 중심으로 한 억새가 장관이다.

또 계룡산(566미터)을 중심으로 한 거제도는 큰 산들이 거제시를 떠받치듯 한 형상이다. 남쪽은 가라산(585m)과 노자산(565m), 동쪽으로는 옥녀봉(554.7m), 서쪽은 산방산(507.2m)이 적당한 간격으로 건물의 기둥처럼 솟아 있는 모습을 볼 수 있고 정상 부근에는 기기묘묘한 바위들이 제각각 이름 하나씩을 가지고 있는데 의상대사가 절을 지었다는 의상대 거북바위 불이문 바위가 있다.

이번 관광모노레일 개장으로 거제해양관광공사는 최근 포로수용소유적공원 관람객이 다소 감소 추세라 침체되었는데 새로운 관광 동력으로 작용되기를 내심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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