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뉴스프리존

성추행범 추격끝에 붙잡은 용감한 시민 표창..
사회

성추행범 추격끝에 붙잡은 용감한 시민 표창

고성기 기자 입력 2015/06/23 11:20
1.5km 택시 추격전 끝에 경찰에 넘겨

부산의 한 시민이 심야에 여성을 성추행하는 범인과 한바탕 격투와 1.5㎞ 택시 추격전을 벌인 끝에 붙잡아 경찰에 넘겼다.

[부산=연합통신넷/고성기기자] 주인공은 손용석(25) 씨다. 손씨는 지난 19일 0시20분께 부산 북구의 한 거리를 걷던 중에 "도와달라"는 여성의 절박한 비명을 들었다. 30대 남성이 20대 여성을 200m가량 따라다니며 신체를 만지고 반항하는 여성을 거칠게 넘어뜨리는 등 괴롭히고 있었다. 

 

곧바로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달려간 손씨가 고함치자 범인은 달아났고, 30m를 쫓아간 손씨는 범인과 한바탕 격투를 벌였다. 손씨의 팔과 다리가 긁히고 오른쪽 발목이 접질릴 정도의 격렬한 싸움이었다. 하지만 범인은 쉽사리 제압되지 않았고 택시를 타고 도주를 시도했다.

 

손씨도 포기하지 않고 뒤이어 오는 택시에 올라 추격하기 시작했고, 1.5㎞를 갔을 때쯤 범인이 탄 택시가 잠시 정차한 틈에 덮쳐 결국 붙잡아 경찰에 넘겼다. 부산 북부경찰서는 범인이 성모(30)씨임을 확인하고 강제추행치상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손씨에게 22일 범인 검거의 공로를 인정해 표창과 소정의 신고 보상금을 수여했다. 김성훈 북부경찰서장은 "타인의 어려움을 지나치지 않은 의인"이라고 손씨를 칭찬하면서 "각박한 시대에 마음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