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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주년 맞은 3·1절, 다양한 행사로 시민 공감대 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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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주년 맞은 3·1절, 다양한 행사로 시민 공감대 형성

김용희 기자 입력 2018/02/28 19:24 수정 2018.02.28 19:27

[뉴스프리존=김용희기자]3·1운동 99주년을 맞아 다양한 행사로 시민들의 애국심과 역사의식을 일깨울 서울시가 계획이다.

미래 100년을 위해 100년 전 숭고한 선조의 역사를 돌아본다. 서울시가 3월 1일 99번째 3·1절을 맞아 전시회와 기념대회 등으로 대한민국의 태동이 된 3·1운동의 의의와 선조들의 희생을 시민에게 알리고 내년 100주년에 대한 기대감 고취 및 애국심 함양에 앞장선다.

2016년 11월 3·1운동 100주년·대한민국 건국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 계획을 수립한 서울시는 선도적인 기념사업 추진으로 중앙정부 정책 채택을 이끌었으며 시민 공감대 형성 및 올바른 역사관 확립을 위해 힘썼다.

올해는 3·1운동 100주년을 1년 앞두고 독립문화 유산과 기념공간 조성을 본격화하는 동시에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참여형 운영으로 애국심· 역사의식 고양을 위한 기념행사를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 국내 최초 3호선 안국역, 전국 950개 역 중 유일한 독립운동 테마역 재탄생

3·1운동 99주년에 발맞춰 서울 지하철 3호선 안국역은 950개 전국 지하철·도시철도 역 중 최초로 독립운동 테마역사로 탈바꿈한다.

안국역은 3·1운동의 중심지였던 북촌과 인사동 등을 잇는 연결 거점으로서 여운형, 손병희 선생 등 독립운동가의 집터 인근이다. 교육기관 및 인사동 등 관광명소가 밀집, 교육·홍보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장소다.

안국역 독립운동 테마역사는 우선 지하 4층 승강장 구간을 김구, 안중근, 윤봉길, 유관순, 이봉창 등 시민에게 잘 알려진 독립운동가의 업적과 어록을 기록한 공간으로 조성하여 일상에서 시민들이 독립운동가들의 삶과 정신을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올해 중 지하 2~3층 공간도 독립운동과 임시정부 등을 주제로 한 전시공간과 휴게공간으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3월 1일에 열리는 3·1운동 99주년 기념 ‘독립운동 테마 안국역 탄생’ 행사는 역사적 의미가 담긴 새로운 안국역의 모습이 시민에게 처음 공개되는 자리로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구성된 ‘서울시 3·1운동 100주년 기념 310 시민위원’중 ‘33인 청소년 위원’이 행사 전 열차에 탑승, 직접 3·1운동 99주년과 독립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홍보할 예정이며 가수 안치환, 개그맨 홍윤화, 조승희 등의 참여로 열차 내 미니콘서트 및 토크도 열린다.

기념행사는 ‘3·1운동 100주년 축제는 지금부터야’라는 주제로 독립운동가의 얼굴을 착용한 관람객들이 3·1절 만세를 재현하며 행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 자리에서 우당 이회영 선생의 손자인 이종찬 서울시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33인 위원장과 백범 김구 선생의 증손자인 김용만 시민위원 310 단장은 독립운동가 후손으로서 맞이하는 3·1운동 99주년에 대한 남다른 소감도 밝힐 예정이다.

◇민족정신 계승의 장, 제99주년 3·1절 기념대회

천도교 중앙대교당(종로구 소재)에서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와 서울시가 제99주년 3·1절 기념대회를 공동 개최한다.

3·1절 기념대회를 주관하는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는 2014년 3월 구성된 단체로서 국내 7대 종단 지도자들과 시민사회단체가 모여 3·1운동과 관련한 기념관 조성, 역사연구 조사, 문화교육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서울시와 공동개최하는 이번 99주년 기념대회는 민·관이 함께 3·1운동의 화합정신을 실현하는 데 힘을 모았다.

특히 이번 기념대회에서는 3·1운동 당시 민족 대표 33인의 정신을 이어받은 종교 대표자들이 당시 발표한 독립선언문 낭독을 재현하는 행사를 준비, 3·1절의 역사적 의미를 다시 한 번 전달할 계획이다.

◇돌아오지 못한 영혼들: SeMA 벙커(전시), 국회도서관(심포지엄)

서울시립미술관이 운영하는 SeMA 벙커(여의도 소재)에서는 3월 1일 부터 4월 15일까지 ‘돌아오지 못한 영혼들’ 이라는 주제로 사진·영상· 아카이브 전시를 개최한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홋카이도에서 강제노동을 하다 사망한 115명의 조선인 희생자 유골을 한국과 일본의 자원 활동가들이 함께 발굴, 힘든 여정 끝에 고국 땅에 안치하는 과정을 기록한 사진과 영상을 볼 수 있다.

손승현 한국예술원 교수의 사진 140여 점이 전시될 계획이며 데이비드 플래스 미국 일리노이대 명예 교수의 다큐멘터리 영상 ‘길고 긴 잠’과 송기찬 일본 리츠메이칸대 교수의 ‘또 다른 고향’ 등이 상영될 예정이다.

3·1절 99주년을 기념하는 ‘SeMA 벙커 기획전’은 광복 70주년을 기념, 2015년 추석에 진행된 강제노동 희생자의 ‘70년 만의 귀향’ 여정을 거슬러 올라가는 순회 전시기획의 출발점으로써 이번 서울 전시를 시작으로 부산과 일본 오사카, 도쿄, 삿포로 전시 등을 연계 기획하고 있다.

또한 3월 2일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는 이번 전시와 관련한 국제심포지엄이 개최된다. 한국인 강제동원 희생자 유골봉환을 위한 국제회의로서 전문가들의 발표와 제언 및 토론을 진행한다.

희생자 유골봉환에 도움을 준 도노히라 요시히코 동아시아시민네트워크 대표와 전몰자 연락회 우에다 케이시 씨, 김민철 민족문제연구소 책임연구원과 정병호 한양대 교수의 발표에 이어 희생자 유골송환과 관련, 정부 대책에 대한 토론이 열릴 예정이다.

◇선조 얼 되새기는 기념마라톤·건국 100년 발자취 돌아보는 다큐멘터리

한편 서울시가 후원하는 ‘이봉주와 함께 달리는 3·1절 99주년 기념 마라톤 대회’가 잠실종합운동장에서 3km부터 5km, 10km, 하프, 31km, 풀코스 6개 부문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머니투데이 방송이 주최하고 전국마라톤협회가 주관하는 이 대회는 총 1만5000명이 참여하여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와 함께 뛰며 선조의 얼을 되새기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박원순 서울시장도 참석하여 기념사를 통해 3·1절의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tbsTV 특별기획 ‘대한민국민주공화정, 100년의 약속’이 3월 1일 12시 10분, 21시 30분 두 차례에 걸쳐 방영된다.

‘대한민국민주공화정, 100년의 약속’은 3·1운동이 어떻게 대한민국 임시정부 및 민주공화정의 뿌리가 되어 헌법전문의 근원으로 자리 잡게 되었는지 되짚어보는 다큐멘터리다.

이는 방송 최초로 대한민국 민주공화정 태동을 역사적 근거를 바탕하여 밝히는 특별기획으로써 대한민국이 해방 이후 갑자기 세워진 나라가 아니라 3·1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이어받은 독립운동가들의 희생으로 탄생했음을 알리기 위한 특별한 방송이다.

tbs TV는 IPTV, 케이블 TV와 새로 만들어진 tbs앱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시간·공간·인간의 건국이라는 3대 기치 아래 기념사업 추진 중인 서울시

서울시의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은 ‘시간의 건국’, ‘공간의 건국’, ‘인간의 건국’이라는 3대 기치 아래 일회성 단순 기념 행사에서 벗어나 시민이 일상에서 자연스레 공감할 수 있도록 4개 분야로 추진 중이다.

서울시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국가보훈처와 협력, 시유지인 서대문구의회 부지를 국유지와 교환 중이며 3·1운동과 일제의 폭압을 알린 앨버트 테일러의 가옥 딜쿠샤도 내년 3·1절 이전 복원을 완료할 계획이다.

또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관련 기록물 보존사업을 추진, 미래 세대를 위한 소중한 독립 유산 복원·보존에 중점을 두었다.

3·1 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시민들이 함께 되새길 수 있도록 종로구 삼일대로를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되살린 시민공간으로 조성하는 동시에 3·1운동의 진원지인 종로 태화관 일대 기념광장 조성도 태화재단과 협력하여 추진 중이다.

이 일대는 올해 기념행사가 개최되는 안국역 독립운동 테마역사와 함께 독립문화지대로써 3·1운동을 상징하는 공간이 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러한 유산복원, 시민공간 조성 외에도 대한민국 100년 뿌리알기 기획강좌, 여의도 C-47기를 활용한 나라사랑 교육, 독립역사 심포지엄 등을 개최하여 시민들이 3·1운동의 역사적 의미와 올바른 대한 독립의 역사를 이해하고 100주년의 분위기를 고취할 수 있도록 힘쓸 계획이다.

서해성 서울시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총감독은 “3·1운동은 겨레의 재탄생을 이끈 민족사의 위대한 생일이며 서울시는 그 숭고한 가치 재창조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 중으로 안국역의 독립운동 테마역사 탈바꿈이 대표적인 사업이다”고 밝혔다.

또한 서 총감독은 “3·1운동 정신을 과거로 밀어내지 않고 현재로 이끌고자 하며 현재의 사람들이 함께할 때 역사가 비로소 생명력을 얻듯 3·1정신이 시민의 일상이 되었을 때 숭고한 정신은 현실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김인철 서울시 복지본부장은 “대한민국의 시작이자 겨레의 독립의지를 세계에 알린 3·1운동은 우리 민족이 반드시 기억해야 할 역사”라며 “서울시는 앞으로도 3·1운동의 위대한 뜻을 시민들에게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앞장설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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