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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흡연율 30%대로 떨어져…술은 강원·담배 제주 '위..
사회

남성 흡연율 30%대로 떨어져…술은 강원·담배 제주 '위험'

김용희 기자 입력 2018/03/28 13:15 수정 2018.03.28 13:38

[뉴스프리존=김용희기자]최근 5년 동안 우리나라 호흡기결핵 환자가 감소하는 가운데, 10명 중 3명은 70대 이상 고령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담뱃값 대폭 인상 후 30%대로 내려갔다가 2016년 40%대로 다시 반등했던 남성 흡연율이 지난해에는 다시 30%대로 떨어졌다. 또한 전체 호흡기결핵 환자 중 남성이 여성보다 1.5배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폐와 기관지 등 호흡기계 장기에 발생 하는 결핵인 호흡기결핵 환자 10명 중 3명은 70대 이상 노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이 여성보다 환자 수가 1.5배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부터 실질적으로 시행된 흡연경고그림의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금연구역 확대 등 비가격정책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으로 보건당국은 풀이하고 있다. 같은 조사자료가 아니어서 단순비교하기는 어렵지만,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의 '국민건강영양조사'(2016년)에 따르면 남자흡연율은 2015년 39.4%에서 2016년 40.7%로 1.3%포인트 오르면서 40%대로 반등해 담배가격 인상 약발이 끝난 게 아니냐며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었다.

28일 질병관리본부가 전국 254개 보건소와 함께 만19세 이상 성인 22만8천38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7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보면, 2017년 남자 현재 흡연율은 39.3%로 전년보다 1.3%포인트 감소했다. 연도별 국민건강영양조사를 보면, 2014년 43.1%에 달했던 19세 이상 성인 남자흡연율은 2015년 1월 담뱃값이 2천원 인상되면서 2015년 39.4%로 떨어졌다.

흡연율은 낮아졌지만 다른 건강 지표는 개선되지 않았다. 과음(남자 소주 7잔 이상, 여자 소주 5잔 이상)을 주 2회 이상 하는 고위험음주율은 18.4%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18.0%)보다 0.4%포인트 높고, 조사가 시작된 2008년(18.6%)과 비교해도 크게 나아지지 않은 수치다. 또한, 2018년 1월 담배 판매량은 2억5천갑(궐련 2억3천갑, 궐련형 전자담배 2천갑)으로 전년 동월(2억8천갑) 대비 9.1% 감소하였다.

이는 2014년(3억3천갑) 동월 대비로도 23.7% 감소한 것으로 담뱃세 인상 등 금연 정책의 효과가 지속되는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 비중은 전월 대비 3.0%p 증가한 9.1%로 이는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점 확대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반출량을 기준으로 부과되는 담배 제세부담금은 약 8555억원으로 전년 동월(7655억원) 대비 11.8%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1월 반출량이 전년 동월 대비 12.7%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부가가치세를 제외한 담배 제세부담금은 현재 반출량을 기준으로 부과되고 있다.

정부는 청소년 등의 흡연 인구 신규 진입 억제를 위해 흡연을 유인·조장하는 담배 사업자들의 불법 담배 광고 및 판촉 행위 등을 철저히 관리하는 한편 담배 판매량 및 흡연율 감소 효과가 유지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정책적 노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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