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10일 신임 정무수석비서관으로 지명한 현기환 전 새누리당 의원(56·부산)은 노동계 출신으로 18대 국회 당시 '친박(친 박근혜) 핵심'으로 불렸다.
[서울=연합통신넷/이천호기자]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기환 신임 정무수석은 노동계 출신 전직 국회의원으로 정무적 감각과 친화력, 인적 네트워크를 모두 보유했다. 정치권과의 소통 등 대통령을 정무적으로 원활히 보좌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전국금융노련 부위원장, 한국노동조합총연맹 대외협력본부장을 지낸 '노동계 마당발'인 현 내정자는 2004년 부산시장 경제노동 특별보좌관으로 정관계에 발을 디뎠다. 2007년 당 대선후보 경선 때 박근혜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며 신임을 얻은 현 내정자는 2008년 18대 총선 때 부산 사하갑에서 당선되며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초선임에도 '친박 핵심'으로 불린 현 내정자는 2012년 공직자후보추천위원으로 활동하며 공천 과정에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친박계를 중심으로 '자발적 용퇴론'이 제기되자 현 내정자는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며 전격 불출마를 선언했다. 현 내정자의 지역구는 문대성 새누리당 의원이 넘겨받았다.
현 내정자는 공직자후보추천위원 활동과 관련, 공천헌금 수수 의혹을 받고 검찰의 수상 대상에 오르기도 했지만 혐의가 발견되지 않아 불기소 처분됐다. 2012년에는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을 지내기도 했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은 10일 박근혜 대통령이 현기환(56) 전 새누리당 의원을 청와대 정무수석 비서관으로 내정한 것과 관련해 "합당한 지 의문"이라며 비판적인 입장을 내놨다.
이번 정무수석 임명은 조윤선 전 정무수석이 물러난 뒤 54일만으로, 현 정부들어 박준우, 이정현, 조 전 수석에 이어 4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