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와 외환은행, 외환은행 노조가 통합에 합의하면서 하나은행과 외환은행간 통합은행이 이르면 9월 중 출범할 전망이다.
[연합통신넷=이천호기자] 하나금융지주는 외환은행 노조와 13일 오전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통합에 대해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노사가 조찬 만남을 가지고 극적으로 합의를 이루면서 합병기일도 10월1일로 변경됐다. 하나금융은 이날 금융위원회에 하나-외환은행 합병을 위한 예비인가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하나금융지주는 이날 지주 및 한국외환은행 노사가 합병원칙 및 합병은행 명칭, 통합절차 및 시너지 공유, 통합은행의 고용안정 및 인사원칙 등 합병관련 합의내용에 대해 신의성실의 원칙에 따라 성실히 이행키로 합의했다고 공시했다. 합의 내용에는 합병기일을 10월1일로 한달 늦추는 것과, 통합은행명에 '외환' 혹은 'KEB(외환은행 영문명)'을 넣겠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임금과 복리후생을 유지하는 등 외환은행 직원들의 고용안정 보장도 약속했다.
합병기일은 10월1일로 결정됐다. 하나-외환은행은 10월1일 합병은행을 출범시키고 연말까지는 모든 합병절차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합병은행의 명칭에는 'KEB'(외환은행의 영어 이니셜) 또는 '외환'을 넣기로 했다. 현재로선 KEB하나은행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합의는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과 김병호 하나은행장, 김한조 외환은행장이 김근용 노조위원장 등 노조측과 이날 조찬 모임을 가지면서 이뤄졌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하나금융 관계자는 "지난 주말 하나금융과 외환은행의 전 임원이 전원 가동돼 노조에 접촉을 시도했다"며 "새벽에 극적으로 타결을 이뤘다"고 전했다.
한편 하나금융은 향후 두달내 본인가까지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하나금융 고위관계자는 "예비인가가 나면 주주총회를 열게 된다. 최대한 빠르게 진행한다면 두달 안에 본인가까지 신청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하나금융은 이사회, 주주총회를 거쳐 본인가를 신청하게 된다. 하나금융은 8월쯤 본인가를 신청하고 빠르면 9월, 늦어도 연내 합병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