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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 연구용 구입한 건 맞다..국민 대상 활용안해"..
정치

국정원 " 연구용 구입한 건 맞다..국민 대상 활용안해"

이천호 기자 입력 2015/07/14 17:51
국가정보원이 해킹프로그램을 구입해 불법 도감청에 활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해명에 나섰다.
[연합통신넷=이천호기자] 국가정보원은 14일 이탈리아 보안업체로부터 해킹 소프트웨어인 '리모트컨트롤시스템(RCS)'을 구입했고 각종 기술 문의를 했다는 의혹과 관련, 프로그램 구입 사실은 시인했으나 우리 국민을 상대로 활용한 적은 없다고 부인했다.

사진=이병호 국가정보원장이 1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에 출석하고 있다.
이병호 국정원장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고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이철우·새정치민주연합 신경민 의원이 전했다. 국정원은 프로그램을 구입하고 이메일을 통해 각종 문의는 했으나 구입 물량이 소량이고 목적도 북한의 해킹을 대비하기 위한 연구용이라면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해킹을 한 적은 결코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국정원이 '육군 5163부대'라는 위장 이름을 쓰면서 나나테크란 국내 보안업체를 통해 이탈리아 보안업체 해킹팀으로부터 해킹프로그램 RCS를 구입한 것은 사실로 드러난 셈이다.

또 35개국 97개 정보·수사 기관에서도 이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으나 이 같은 의혹이 제기되더라도 국가 보안상 철저히 '노 코멘트'로 일관하고 있다고 국정원은밝혔다. 특히 이 원장은 "과거와 같이 국민을 대상으로 이런 활동을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면서 "만약 그렇다면 어떤 처벌도 받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국정원의 해명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 정보위 간사를 맡고 있는 신경민 의원은 야당과 언론에서 제기된 의혹이 완전히 풀린 건 아니라면서 조만간 국정원 등 현장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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