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를 야구방망이로 폭행하고 인분을 먹이는 가혹행위를 한 일명 '인분교수'가 구속됐다.
[성남=연합통신넷/이천호기자] 지난 14일 경기 성남중원경찰서에 따르면 제자에게 인분을 먹인 경기도 모 대학교 교수 A(52) 씨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A씨는 자신이 대표로 있는 학회 사무국에서 일하는 제자 B씨에게 인분을 먹이고 야구방망이로 때리는가 하면 호신용 스프레이를 얼굴에 뿌리고 머리에 비닐을 씌우는 고문을 하는 등 최근 2년여 동안 가혹한 학대를 일삼았다.
A씨가 외출해 때릴 수 없을 경우에는 카카오톡 단체방에 "오늘은 따귀 5대"라는 식으로 폭행을 사주했으며 인터넷방송 아프리카 TV를 통해 이를 비공개로 확인하기도 했다. 또한 A씨는 경찰에 신고하지 못하게 "네 실수로 금전적 손해가 발생했다"며 20여 차례에 걸쳐 1억 3000여원의 채무이행각서를 쓰게 했다.
B씨는 디자인 분야 권위자인 A씨의 도움을 받아 교수가 되고 싶은 마음에 이같은 가혹행위를 참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인분 먹인 교수 A씨는 범행을 부인하다 피해자 B씨의 휴대전화 등의 증거 자료 덕에 범행을 자백했다. A씨는 선처를 바란다”며 법원에 1억 원을 공탁했다.
경찰은 A씨 외에도 함께 가혹행위에 가담한 교수의 제자 C씨 등 2명을 같은 혐의로 구속, D씨는 불구속 입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