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를 폭행하고 인분을 먹이는 등 가혹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인분교수’가 자신의 행위에 대해 “제자 발전을 위해 그랬다”고 해명해 논란이 일고 있다.
[성남=연합통신넷/고성기기자] 지난 16일 인분교수 사건을 수사 중인 성남중원경찰서 한 관계자는 “수사 과정에서 장 씨는 ‘제자의 발전을 위해 그랬다’고 하는 등 납득이 갈만한 해명을 하지 않았다”면서 “다만, 범죄 혐의에 대해서는 각종 폭행 및 학대에 대한 증거가 제시되자 인정했고 잘못에 대해서도 시인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경찰 조사에서 "내게 악마가 씌었던 것 같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져 허탈한 웃음을 자아냈다. 앞서 장 씨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등 혐의로 14일 구속됐고 경찰은 ‘인분교수’ 사건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고 조만간 사건을 검찰로 송치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의 피해자 A 씨는 인분교수에게 2013년부터 폭행을 당한 일을 폭로해 충격이 커지고 있다. 그는 “(같이 일하던 동료들의 인분을) 페트병에 담아서 줬는데, 포도주라고 생각하고 먹으라고 했다”면서 “야구 방망이로 하루 40대 정도 맞으면 피부가 걸레처럼 너덜너덜 해지는데 같은 부위를 때리고 또 때려 제 허벅지가 거의 근육까지 괴사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한 팔로 한 시간 동안 엎드려뻗쳐있기, 앉았다 일어났다 1000번 하기, 비닐봉지를 씌운 얼굴에 호신용 스프레이 뿌리기, A4용지 박스 등 무거운 것 들기 등 각종 가혹행위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왜 도망가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같이 일한 B 씨(24)와 C 씨(26·여)등의 감시 속에 사실상 감금생활을 했다고 전했다.
한편, A 씨가 재직 중인 K 대학 측은 이사회에서 A 씨에 대한 파면처분을 요구하고 추가로 명예훼손 소송도 진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