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장애인 6명 등 11명에게 7천200만 원 뜯어
[대구=연합통신넷/이천호기자] 대구 수성경찰서는 17일 SNS상에 도용한 여자 사진을 올려 돈을 빌려주면 결혼하겠다고 남성들을 속인 뒤 수천만원을 뜯어낸 혐의(사기)로 오모(22)씨 등 5명을 구속하고 차모(28)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해 9월부터 지난 6일까지 카카오톡과 페이스북에 예쁜 여성 사진을 올려 자신들인 것처럼 행세하고 남성 11명과 수일동안 대화를 나누다가 “돈을 빌려주면 결혼해주겠다”며 대출을 받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오모씨 등은 피해자들을 속이기 위해 전화로 여자 목소리를 들려준 뒤 이들에게서 대출서류를 건네받아 직접 대부업체에서 모두 7230만원을 빌려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들 가운데 6명은 지적장애인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은 서울, 부산, 대구 등 전국 모텔을 돌며 채팅을 하다 여성 사진을 이용한 대출사기 행각을 벌였다”며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