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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보이스피싱 총책, 국내로 신혼여행 왔다 덜미..
사회

中 보이스피싱 총책, 국내로 신혼여행 왔다 덜미

이천호 기자 입력 2015/07/20 07:48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보이스피싱 사기로 수십억원을 챙긴 중국 총책이 국내에 신혼여행을 왔다가 덜미를 잡혔다.
[서울=연합통신넷/이천호기자]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정부기관을 사칭한 전화금융사기 행각으로 수십억 원을 챙긴 혐의(사기 등)로 유 모씨(41·중국 동포)를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유씨는 2013년 12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중국 산둥성 칭다오시에 조직원 4∼5명으로 구성된 콜센터를 차려놓고 한국 검찰, 국세청 등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사기를 주도해 20억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유씨는 중국 콜센터에서 무작위로 한국으로 전화를 걸게 해 사기를 저지르고, 한국 조직에는 모바일 메신저로 범죄피해액 인출과 중국 송금을 지시했다.

경찰은 지난해 5월 검거한 이 조직 인출책 박모(34)씨와 송금책 이모(38·여)씨를 통해 유씨에 대한 단서를 잡고 추적에 들어갔다. 그러던 중 경찰은 유씨가 임신한 부인과 함께 지난 5월 국내에 신혼여행을 왔다는 첩보를 입수해 출국금지한 끝에 지난달 서울 영등포구의 한 카페에서 그를 붙잡았다.

경찰은 작년에 검거한 인출책 박 모씨(34)와 송금책 이 모씨(38·여)를 통해 유씨에 대한 단서를 찾았고 그가 부인과 함께 한국에 신혼여행을 왔다는 첩보를 입수해 서울 영등포구에서 붙잡는 데 성공했다.

경찰 관계자는 “유씨는 우리 경찰이 본인의 인적사항을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오판하고 한국으로 신혼여행을 왔다”고 말했다. 경찰은 유 씨 등 4명을 구속하고, 유 씨에게 통장을 넘긴 33살 유 모 씨 등 4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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