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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홍철 투자공사 사장, 임기 1년 앞두고 사의…왜?..
사회

안홍철 투자공사 사장, 임기 1년 앞두고 사의…왜?

디지털뉴스부 기자 입력 2015/11/09 21:20

안홍철 한국투자공사 사장(65·사진)이 임기를 1년 남기고 돌연 사의를 표명했다. 안홍철 사장은 박근혜 대통령 대선 캠프 활동 당시 소셜미디어에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방하는 글을 올린 사실이 알려지면서 야당의 지속적인 사퇴 요구를 받아왔다. 취임 이후 2년간의 사퇴 압력에도 ‘꿈쩍’ 않던 안 사장이 갑자기 사의를 표명하면서 사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투자공사는 6일 “안홍철 사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한국투자공사 사장 임기는 3년으로, 2013년 12월 취임한 안 사장의 임기는 내년 12월까지다. 안 사장은 2012년 트위터에 ‘노무현 정권은 종북 하수인, 빨갱이’라는 글을 올리는 등 야당을 원색 공격하는 비방글을 올렸다. 야당이 안 사장 사퇴를 지속적으로 요구해왔고 여권 일각에서도 사퇴론이 불거져 나왔다.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 최경환 경제부총리,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도 안 사장에게 사퇴를 요청한 사실이 확인됐지만 안 사장은 “사퇴할 의사가 없다”고 버텼다.

그의 갑작스러운 사의 표명은 다음주 발표되는 감사원의 한국투자공사 감사 결과가 배경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당 관계자는 “감사원에서 감사를 강도 높게 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투자공사는 공공기금을 무리하게 운용해 왔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적자 상태에 빠진 미 프로야구 구단 ‘LA다저스’에 4000억원 이상을 투자하려 해 손실 우려를 사는가 하면 지난해 1월부터 올 3월까지 해외 출장을 24차례 다니면서 총 2억1000만원을 사용해 ‘호화 출장’ 논란을 빚기도 했다. 부동산 펀드에 투자하면서 투자실적 보고를 부풀렸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안 사장 사퇴는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을 통과시키기 위해 청와대가 물러나게 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은 서비스산업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의 법안으로, ‘의료 부문’이 포함되면서 ‘의료민영화 법안 아니냐’는 지적을 받아왔다. 해당 법률안을 논의하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경제재정소위는 지난 2년간 안 사장 거취 문제로 파행을 겪었다. 하지만 안 사장의 사의 표명으로 9일부터 정상적으로 가동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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