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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심리 6개월 만에 최저..中 경기 하락·저유가 영향..
경제

소비심리 6개월 만에 최저..中 경기 하락·저유가 영향

[경제] 안태현 기자 입력 2016/01/27 08:22

중국발 경기둔화 우려와 금융시장 충격 등으로 연초부터 소비심리가 꽁꽁 얼어붙었다.
한국은행이 오늘(27일) 발표한 '2016년 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0으로 지난해 12월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직후인 7월(100) 이후 6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지난해 5월 105까지 올랐던 소비자심리지수는 메르스가 기승을 부린 6월에 98로 급락했다가 반등하기 시작해 11월 105를 회복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미국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102로 떨어진 데 이어 두달 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소비자심리지수가 기준선(2003~2015년 장기평균치)인 100을 웃돌면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가 장기 평균보다 낙관적임을 뜻한다.

주성제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 과장은 "최근 중국 경기 둔화와 유가 하락이 계속되면서 소비자들이 우리 경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거라고 인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소비자의 경기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지수들은 모두 하락했다. 부문별로 보면 현재경기판단 지수는 1월 68로 전월보다 7포인트 하락하면서 지난해 7월(63)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미래 경기에 대한 전망은 더욱 어둡게 보고 있었다. 소비자들의 6개월 후 경기전망을 보여주는 향후경기전망 지수는 작년 12월(84)보다 6포인트 떨어진 78로 집계됐다.이는 2012년 1월(77) 이후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취업기회전망 지수는 지난해 12월 84에서 1월 77로 7포인트 떨어져 2009년 3월(55) 이후 6년 10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부문별로 보면 1월 현재생활형편 지수와 생활형편전망 지수는 각각 90, 96으로 전월비 1포인트, 2포인트 내렸다.

가계수입이 늘어날 것으로 보는지를 묻는 가계수입전망 지수는 1포인트 하락하며 100을 기록했고 ,소비지출전망 지수는 전월과 같은 107을 유지했다. 현재가계부채 지수와 가계저축전망 지수는 각각 104, 93으로 전월보다 1포인트씩 내렸다.

물가수준전망 지수는 135로 전월보다 1포인트 올랐고 주택가격전망 지수(102), 임금수준전망 지수(114)는 각각 전월과 같았다. 앞으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변화에 대한 전망을 보여주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5%로 6개월째 변동이 없었다.

또한 기대인플레이션율의 응답 분포를 보면 물가상승률이 0~1%를 나타낼 것이라는 응답이 8.7%로 전월보다 1.2%포인트 상승했고 1~2%를 예상한 응답은 23.5%로 2.2%포인트 하락했다. 앞으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줄 주요 품목으로는 공공요금(66.0%), 집세(45.2%), 공업제품(28.0%) 순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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