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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檢,포스코 수사 마무리.. 정준양 회장 불구속 기..
경제

[속보]檢,포스코 수사 마무리.. 정준양 회장 불구속 기소

이천호 기자 입력 2015/11/11 11:30
포스코 비리몸통 전원 불구속 기소

검찰이 지난 3월 ‘포스코 비리’ 수사에 본격 착수한 지 8개월 만에 정준양 전 포스코그룹 회장을 뇌물 공여와 배임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며 수사를 마무리했다.

사진=11일 오전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기자실에서 최윤수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가 포스코 비리와 관련한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중앙지검 특수2부(조상준 부장검사)는 11일 ‘포스코 비리’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정준양 전 회장과 정동화 전 포스코건설 부회장을 불구속 기소한다고 밝혔다.검찰에 따르면 정준양 전 회장은 2010년 5월 인수 타당성이나 위험 부담에 대한 면밀한 검토 없이 플랜트업체인 성진지오텍 지분을 인수해 포스코 측에 1500억원대 손해를 끼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를 받고 있다.

사진=정준양 전 포스코회장

정 전 회장은 또 2009년 포스코 신제강공장 건설 중단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이상득 전 의원의 측근 박모씨가 실소유주인 협력사 티엠테크에 일감을 몰아주는 수법으로 박씨에게 12억원 상당의 이익을 건넨(뇌물공여)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8개월 동안 이어진 포스코 비리 수사를 통해 포스코 전·현직 임원 17명과 정치인 1명 등 모두 32명을 기소했으며, 이 가운데 17명을 구속했다고 설명했다.지난 3월 비자금 조성 의혹이 제기된 포스코건설에 대한 압수수색으로 시작된 포스코 비리 수사는 사실상 마무리된 가운데 협력사 일감 몰아주기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 새누리당 이병석 의원 등에 대한 수사는 아직 남아 있다.

 

이밖에 정 전 회장은 납품 편의를 봐 주는 대가로 자신의 처사촌동생 유모씨를 코스틸 고문으로 취직시켜준 것으로 드러났다.유씨도 포스코 측에 코스틸의 납품 로비를 해 준 뒤 고문료 명목으로 4억7천여만원의 돈을 챙긴 혐의로 불구속기소됐다.

검찰은 구속영장이 기각됐던 정동화 전 포스코건설 부회장과 배성로 전 동양종합건설 회장도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정 전 부회장은 해당 인사로부터 정부 부처 고위공무원의 고교 동창을 포스코건설에 취직시켜 달라는 부탁을 받고 2011년초 이 회사의 토목환경사업본부 상무로 일하게 해 준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취업 청탁을 들어준 대가로 정 전 부회장은 2012년 8월께 4대강 사업 유공자로 평가받아 금탑산업훈장을 받을 수 있었다고 검찰은 밝혔다. 또한 검찰은 임기가 한정된 전문 경영인이 정치권과 유착하거나 특정 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포스코를 사유화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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