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도부는 오늘(12일) 내년 총선에 적용할 선거구 획정 협상을 사흘째 계속한다.그러나 내일(13일)로 다가온 법정 시한 안에 내년 총선 선거구를 획정짓기위한 여야의 합의가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원유철 원대대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이종걸 원내대표는 오늘도 국회에서 만나 쟁점인 지역구와 비례대표 의원 정수 조정과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 문제를 비롯한 선거구 획정 전반을 협의한다.
회동에는 앞선 두 차례 협상과 마찬가지로 새누리당 조원진·새정치연합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와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간사인 새누리당 이학재·새정치연합 김태년 의원도 참석한다.
새누리당은 헌법재판소의 선거구별 인구 편차 축소 결정에 따라 전체 지역구 수 증가가 불가피한 만큼 농어촌 지역구 감소를 최소화하는 대신 비례대표 의원을 줄이자고 주장하는 반면, 새정치연합은 현재 54명인 비례대표 수를 줄일 수 없다고 맞서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또 새정치연합은 지역 구도 완화를 명분으로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을 요구하고 있지만, 새누리당은 여기에 부정적이다.
오늘은 선거구 획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야 하는 법정시한 하루 전으로, 여야 지도부가 막판 극적 타결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앞서 여야는 10일 심야회동, 11일 오찬을 겸한 회동을 갖고 지역구 의석수를 현행(246석)보다 늘리는 데엔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늘어난 지역구 의석수를 어떻게 메우느냐는 방법론을 놓고 기존 입장을 고수, 합의가 불발됐다.이와 관련, 여야는 이날 본회의에서 오는 15일까지인 국회 정개특위 활동기한을 연장하는 안을 의결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