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김은경 기자] 신상철 "천안함이 폭침이 아니라는 이유로 제시한 이 10가지 증거에 국방부는 반박할 수 있는가?"
- 정권도 바뀌고 적폐청산도 진행중인데 못할 말이 뭐 있나?
= 임 위원장께서도 아시는 용어이겠지만 자연과학 원리중에 ‘관성과 중력’이란게 있다. 그럴싸하게 포장한다면.. ‘관성과 중력의 인문학적 고찰’ 뭐 그런 건데.. 우리 사회가 변화해야 한다는 당위성이 너무나 강한 나머지 우리는 지금 변화하고 있고 그런 체계를 구축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분명히. 그렇지만 사람들 의식 속에는 알게 모르게 ‘관성의 법칙’이 작용하고 있다.
아? 이런 얘기해도 되나? 지금 이걸 말하면 불이익이 오지 않을까? 등등.. 분명히 정권이 바뀌었는데도 이명박, 박근혜 시절에 겪었던, 보았던 불이익들이 아직도 의식 속에서 지배하고 지배당하고 있는 현실. 그것을 말한다. 그래서 시간이 필요하다고 본다. 알게모르게 자기검열을 하고, 스스로의 생각을 억제하는 본능을 두드리며 “내가 왜 이러고 있지?”하는 자기 성찰과 극복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할까.
- 그러면 ‘중력의 인문학적 고찰’은 뭔가?
= 위대하신 뉴턴께서 뚝 떨어지는 사과에서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하셨다는 건 초등학생부터 안다. 중력은 누가 발견한 것도 아니고 원래 그 자리에 있던 고유의 현상이다. 올라간 것은 반드시 떨어지는 거다. 왜? 중력 때문에.. 쏘아진 것은 반드시 떨어진다. 그게 미사일이고. 그런데 허공에 계속 머물게 하려면 상당한 추진력이 필요하다. 그게 인공위성이다.
지금 우리 사회에서 고질적인 병폐가 쌓인 소위 ‘적폐’ 그리고 온갖 ‘거짓과 조작’, ‘왜곡과 은폐’가 세상에 드러날까 두려워 전전긍긍하는 세력들이 그것을 덮어두고 유지시키기 위해 얼마나 많은 고생과 노력들을 쏟아내고들 계실까.. 생각하면 참으로 안쓰럽다. 혹시라도 누군가 양심선언을 할까 두려워 관련자들의 입막음을 위해 노심초사 하시는 국방부 높은 분들, 법정에 나오는 증인이 혹시라도 진실의 단서를 노출시킬까 두려워 경호하듯 바짝 붙어다니는 기무사 요원분들.. 그 추진력으로 아직은 떨어지지 않고 있지만.. 서서히 중력의 무게감을 느끼는 시점이 오게 된다는 거다. 말하자면 시간의 문제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뚝.뚝. 덜어져 내릴 거다. 그러니 너무 조급해 하지 말고 차분히 기다리면 하나씩 열리는 것을 보게 될 터이니 너무 다그치지 마시란 얘기다.
- 결국 2차 사고는 ‘충돌’이고 ‘폭발’은 절대 아니다?
= 그렇다.
- 충돌이라고 단언하는 증거는?
= 수북하다. 딱 세 가지만 말씀드리겠다. 첫째, 충돌한 놈의 페인트가 천안함에 선명하게 발려졌다. 그런데 지금은 없어졌다.
이 이미지가 증거다. 그런데 지금은 국방부가 깨끗이 지워버렸다. 그러나 이처럼 사진이 고스란히 존재한다. 그리고 증언해 줄 복수의 증언자가 존재한다. 둘째, 가라앉은 상대방 함선이 어디로 이동했는지 어디로 들어갔는지 그 정황에 대한 정보를 갖고 있다. 셋째, 상대방에서도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고 그 수습과 처리에 대한 자료도 갖고 있다. 다만 이러한 내용이 명확한 증거가 되기 위해서는 빼도박도 못하는 스모킹건이 있어야 하므로 그것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깊숙이 진행중에 있다는 정도로만 말씀드린다.
- 충돌에 대한 보도사례가 있는가?
= 대단히 좋은 질문이다. 사고 당시 충돌에 대한 보도가 있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지만 사고 당일 보도자료가 있다.
<YTN>이 사고 후 불과 1시간 지나 보도한 내용이다. “뭔가에 충돌한 뒤에 침몰 중”이라고 분명히 쓰고 있다. YTN 외에 그 사실을 전한 언론이 또 있다. <이투데이>다.
이투데이는 3월27일 새벽 1:30분에 기사를 썼다. 이 두 기자의 보도가 오보일까? 아니다. 2015년 경 나는 이 두 기자를 어렵게 수소문 해 통화를 했고 두 기자 모두 해군측 관계자와 전화인터뷰를 한 후 기사를 썼다고 말했다. 나는 두 기자에게 ‘혹시라도 법정에 나와 증언을 해 줄 수 있는지’ 여부를 물었으나 두 기자 모두 회사에서 원치않는다는 답변을 보내왔다. 이제 정권이 바뀌었으니 다시 전화를 해보면 긍정적인 답변이 오지 않을까 기대도 해 본다.
- 그러나 이 같은 총돌관련 언론보도는 '전해졌다' 또는 '전하면...'이다. 하지만 국방부는 폭침이라고 단정한다. 그래도 신 대표는 폭침은 아니라는 것이다. 폭발이 없다고 단정하는 이유는?
= 간단하다. 폭발이 발생했다면 반드시 존재해야 하는 폭발의 현상이 있어야 하고 폭발로 인한 손상이 존재하는지 하나씩 따져보면 된다.
첫째, 천안함에는 화약 냄새를 맡았다는 사람이 단 한 사람도 없다. 화약이 타면 반드시 화약냄새가 난다. 담배핀다고 성냥 하나만 그어도, 바닷가에서 폭죽 하나만 쏘아도 화약 냄새가 코를 찌르는데 성인 6명 크기인 360㎏TNT가 터졌는데 화약 냄새가 없었다. 어뢰 맞아본 사람이 없으니 모두가 멍한거다. 1865년 미국에 달그린 제독이란 분이 있는데 이분 ‘미 병기국의 아버지’로 불릴만큼 추앙받는 인물이다. 이 분이 어뢰를 맞았는데 그의 회고록에서 “침실에 있었는데 화약냄새가 진동을 했다”고 썼다.
둘째, 승조원 어느누구도 이비인후과적 손상이 없다. 코피나 고막손상 등을 말하는 거다. 왜냐하면 폭발에 가장 약한 것이 생명체다. 폭발로 인한 기체의 압력은 호흡기를 통해 심각한 손상을 입힌다. 시신 또한 전원 ‘익사’였다.나는 시신을 검안한 군의관들께 진심으로 경의를 드리고 싶다. ‘폭발로 인한 사망’으로 단 한 줄만 써줄 것에 대한 압박을 얼마나 받았겠나? 그런데 ‘전원 익사’라는 소견을 고수했다. 그것은 그 분들이 ‘생명에 대한 경외심’을 갖고 있는 의사분들이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셋째, 수중 폭발이 있었다면 2만 기압의 압력으로 100m 이상 거대한 물기둥이 솟아야 한다. 그 원리가 무엇인가? 물 속에서 폭발이 발생하면 그 폭발력에 상응하는 기체의 팽창이 발생한다. 이 팽창은 동서남북, 전후좌우, 상하를 막론하고 팔방으로 퍼져나갈 것이다. 그런데 저항에 부딪친다. 바로 해수의 저항이다. 그리고 아래쪽으로는 해저지반의 저항을 받는다. 그런데 위쪽을 보니? 불과 3미터 위엔 허공이다. 뻥 뚤린 하늘이다. 그러니 모든 압력이 그쪽을 통해 분출되는데 그게 바로 ‘거대한 물기둥’을 만들게 된다. 배를 반토막 냈으니 화약규모가 360kgTNT라고 판단했듯이, 그 정도 규모의 폭발은 120~150m의 물기둥을 만들어야 한다.. 이것은 희망이 아니고 과학이다. 그런데 함교 밖 좌우 견시병 어느 누구도 물기둥을 본 사실이 없다. 물기둥이 없었다는 얘기다.
넷째의 주인공은 ‘까나리’다. 백령도 인근은 3∼4월이 까나리철이다. 까나리철이란 것은 그 시기에 까나리가 떼거지로 다닌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360kgTNT 폭발에 바닷속 까나리가 온전할까? 하지만 당시 돌아가신 까나리가 한 마리도 없었다. 서해안 기름유출 때는 해안마다 검은기름이 칠갑을 했는데 죽은 까나리떼는 모두 수중으로 잠수했나? 법정에서 그들은 “조류에 떠내려 갔을 것”이라고 했다. 인근 섬이나 해안 어디에도 죽어 밀려 온 까나리 단 한 마리도 없었다.
다섯째, 고열(高熱)이다. 천안함 절단면 하부에서 3000도 고열 발생 흔적이 없다. 어뢰의 폭격을 받았다면 폭격을 받은 함선은 2만 기압 충격파와 3000도 고열이 있었을 것이다. 그러면 절단면 내부를 완전히 태우고 녹아내리게 된다. 호주 어뢰 실험 함선 동영상을 보면 답이 나온다. 내부가 완전히 녹아서 시커멓게 떡이 된 것을 볼 수 있다. 천안함? 내부에 비닐 껍질이 고스란히 나풀 거리고 있다. 국방부는 툭하면 “평택가서 천안함을 보라”고 말한다. 뭘 보라는 건가? 반토막 나서 비참하다고? 비참하기로 따지면 고속도로 교통사고 현장이 제일 비참하다. 모두 어뢰 맞았나? 누군가 천안함을 보러 간다면, 부서진 내부에 녹은 흔적이 있는지.. 이것을 보아야 천안함을 제대로 보는 것이다.
여섯째, 천안함 최대의 코메디인 ‘형광등’이다. 이 형광등은 3000도의 고열과 2만기압의 압력을 견뎌낸 의지의 형광등이다. 철판을 부수고 올라오는 거대한 충격파에도 끄덕없는 형광등이라면 이 형광등 만든 회사는 이미 대박이 났어야 한다. 네티즌들이 비웃음과 함께 이 사진을 공유하자 국방부는 ‘내진방폭형광등’이라고 둘러댔다. 그런데 네티즌들이 “국내 형광등만드는 회사들 전화해 봤는데 그런거 만든적 없대요”하니 국방부는 이후 열흘간 침묵했다.
일곱째, 충격파다. 충격파에 가장 약한 것은 바로 생명체이고 인체다. 2차대전 때 일이다. 진주만 공습때 선체 외판은 멀쩡한데 내부격실에 사망자들이 발생했는데 모두 목이 떨어져 나간 것이다. 이 기묘한 현상에 대한 연구결과는.. 선체는 그 자체로 거대한 깡통이다. 외부 폭발에 의한 선체외판의 진동 그리고 그 충격파가 호흡기를 통해 인체 속으로 흡입되어 장기를 손상시킨 후 다시 기도를 통해 체내로 빠져나가는데 그 순간 기도가 닫힌다는 것이다. 그래서 압력에 의해 목이 떨어져 나갔다는 것이다. 알파잠수 이종인 대표가 이 내용을 기록한 영문책자를 주어 알게 된 사실이다.
여덟째, 화염(火焰)과 그을음이다. 폭발이 있으면 반드시 화염이 발생하고 무언가 산화되면 반드시 그을음을 남긴다. 그런데 절단면 어디에도 시커먼 그을음이 없다. 그리고 절단면에 가장 가까운 곳이 중상사 침실이다. 이곳에 김수길 상사가 반파당시의 상황을 법정에서 증언했는데 “사고 순간 벽체가 뜯겨져 나간 후 하늘의 별을 봤다”고 증언했다. 벽체가 뜯겨졌으면 반드시 화염이 들어오고 해수가 쏟아져 들어 왔어야 한다. 그런데 그는 어떠한 열기도, 바닷물도 접촉한 사실이 없다.
아홉째, 굉음(轟音)이다. 폭발은 당연히 큰 소리를 유발한다. 그런데 사고 지점에서 불과 3키로 떨어진 곳에 연화리 마을이 있다. 배가 반토막나는 폭발이 발생했는데 바깥으로 튀어 나온 주민이 아무도 없다. 그런데 이후 멀리 두무진 바깥에서 속초함이 세떼를 보고 함포를 쏠 때 모두 밖으로 나온다. 이게 무슨 소리냐고. 함포화약은 어뢰화약의 몇십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한다. 그런데 소리를 못들었다면 소리가 없었던 거고, 폭발이 없었던 거다. 국방부가 신뢰하는 지진파 1.5규모? 사람은 그것을 체감하지 못한다는게 정설이다.
마지막으로 적외선카메라(TOD) 영상이다. 앞에 열거한 여러 가지 증거들 즉, 폭발이 있으면 반드시 나타나야 할 증거들이 하나도 없자 국방부는 ‘비접촉폭발’이라는 논리를 앞세운다. 비접촉폭발이라서 그렇다고 둘어대면 끝인 것이다. 그런데 접촉이든 비접촉이든 절대로 피해갈 수 없는 것이 있다. 그것이 바로 TOD영상이다.
반파되는 배 밑에서 3천도가 발생했다면 반드시 더워진 바닷물의 온도변화가 적외선카메라에 잡혀야 한다는 것이다. 이건 너무나도 당연한 ‘과학’이다. 얼마전 JSA에서 발생한 북한군 귀순사건. 총탄 맞은 북 병사를 우리 군인이 포복으로 데리고 오는 영상이 적외선카메라에 고스란히 잡혔다. 천안함 하부에도 그렇게 선명한 온도변화가 있어야 ‘폭발’ 명함이라도 내밀 수 있다는 얘기다. TOD얘기만 나오면 국방부가 침묵하거나 버벅거리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