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김포시의 한 주물공장 용광로에서 시신이 발견됐다. 김포경찰서에 따르면 18일 오전 1시 30분께 대곶면 대명리의 한 알루미늄 주물공장 용광로에서 시신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성인 1명이 선 채로 들어갈 만한 크기의 용광로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시신 1구를 수습했다. 발견 당시 용광로에는 액체 상태의 알루미늄이 들어있어 시신은 심하게 훼손된 상태였다.
경찰은 공장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시신 발견 40분전에 이집트인 A(39)씨 형제가 공장 내부를 이동하는 모습을 포착, 이들을 용의자로 특정한 뒤 곧바로 체포했다. 공장 직원들은 이 공장에서 실종된 직원은 없고 작업자가 실수로 용광로에 빠지기는 어렵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A씨가 3년전 이 공장에서 일했던 적이 있는 사실을 밝혀내고 시신의 DNA를 확보해 신원을 확인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시신의 신원이 확보되지 않은데다 A씨가 한국어를 잘 구사하지 못해 정확한 경위는 파악되지 않았다"며 "살인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