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핵추진 항공모함 샤를 드골이 이라크 북부에 거점을 둔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대한 공격을 23일 개시했다. 피에르 드 빌리에 프랑스 군 참모총장은 "샤를 드골호에서 함재기가 출동해 이라크 내 IS 목표물을 처음 공격했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빌리에 참모총장은"이라크 라마디와 모술에서 IS와 싸우는 지상군을 지원해 공습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샤를 드골함에서는 라팔 전투기 4대가 출격, 각각 2대씩 라마디와 모술 지역의 IS 석유시설, 사령부, 신병모집소 등에 대한 공습을 시작했다.
그는 이어 "수 시간 또는 수 일 내에 샤를 드골호 전투기들이 시리아 내 IS 목표물도 공격할 것"이라면서 "IS의 석유 시설뿐 아니라 사령부나 신병 모집소가 그 대상이다"라고 밝혔다. 프랑스군은 구체적인 설명 없이 이날 두 개의 목표물을 파괴했다고 확인했다. 샤를 드골함에 탑승한 피에르 드 빌리에 프랑스군 참모총장은 “프랑스는 이라크 라마디와 모술에서 IS에 맞서 반격전을 펼치는 지상군 지원을 위해 공습을 감행했다”고 설명했다.
군 소식통은 프랑스 전투기들이 시리아의 대공 방어망을 피하고자 터키와 요르단 상공으로 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프랑스군은 또 시리아를 공습하는 러시아 전투기와 마주치지 않도록 러시아와도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 프랑스와 러시아 해군은 이미 샤를 드골호 출항에 앞서 정보 부문에서 협력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주 프랑스를 동맹으로 여기고 함께 일하라고 해군에 지시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우리는 가능한한 가장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곳을 선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올랑드 통령은 최근 “샤를 드골함으로 우리의 작전 능력은 3배가 될 것”이라며 “다가오는 몇 주 동안 공습을 계속하겠다. 중단이나 휴전은 결코 없다”고 강조했다.
지중해 동부 시리아 연안에 배치된 샤를 드골함은 슈페르 에탕다르 전폭기 8대, 주력 전투기 라팔 18대를 포함해 모두 26대의 전투기를 싣고 있다. 또한 E-2C 조기경보기와 헬기를 합쳐 38-40대의 함재기를 탑재한다. IS의 파리 연쇄테러를 계기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지난 20일 IS 격퇴를 위한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직후 프랑스는 IS 공습을 늘리겠다고 즉각 발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