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김은경 기자]문재인의 출마, 2011년부터 문재인 실장을 많은 분들이 찾아갔다. 대통령 출마를, 정치를 하셔야 한다고 설득했다. 당시 민주당에는 뚜렷한 대선주자가 없었다. 유력한 대선주자가 없는 당은 그냥 죽은 당일뿐이다. 대선주자가 나와야 총선을 치를 수 있다는 현실적 압박감이 우리에겐 있었다.
노무현의 가치와 철학을 지키는 것을 넘어 확장하기 위하여 문재인이 정치를 해야 한다는 게 우리 생각이었다.2012년 총선을 함께 치르고 대선으로 가자고 했다. 그렇게 정치를 안 하겠다는 사람이 마침내 하겠다고 결정했다. 만일 노무현 대통령이 돌아가시지 않았다면 문재인은 결코 정치를 할 분이 아니었다.
문재인 실장과 함께 정치를 하게 될 줄은 몰랐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문재인밖에 없었다. 문재인이 결심을 밝히는 순간, 만감이 교차했다. 머리에 봉하의 풍경이 떠올랐다. 민주주의를 짓밟고 있는 MB정부가 다시 박근혜로 이어지는 것을 막아야만 했다.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 시민들의 조직된 힘을 우리는 믿기로 했다.
문재인 실장은 부산에서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문재인 후보가 워낙 성실하다 보니, 서울로는 안 오고 지역구를 계속 돌아다니는 걸로 올라오자마자 나는 곧장 대통령 경선 준비를 시작했다. 그때부터 문재인과 본격적으로 함께했다. 경선 룰 대리인을 맡았다. 그러면서도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며 문재인 후보의 적극 지자자 조직을 만들어갔다.
2012년 민주당 대선 후보 당내 경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승리하여 18대 대통령 선거 민주당 후보로 선출되었다. 경선이 끝나고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9명으로 선대위를 구성했다.
선대위 회의에서는 '삼철을 물러나게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내가 맡은 직함이 기획본부 부본부장이라는 의미 없는 보직이었는데도 뒤로 물러나라고 하니 어이가 없었다. 그래서 어떻게 할까 생각하다가 우리가 본선에서 이기면 되지, 해서 일선에서 사퇴했다. 9인 체제 선대위에는 한계가 있었다. 그래서 내세운 것이 정세균 단일체제였다.
- 전해철의 책 '함께한 시간, 역사가 되다' 中 -
노무현, 문재인은 이제 민주진영의 최고급 브랜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기에 민주당 예비후보들은 경선경쟁에서 너나 할 것 없이 노무현. 문재인의 정신을 잇겠다고 한다.
그런데 여기 문재인 브랜드를 만든 사람이 있다. 문재인의 3철 중 둘째 전해철이다.
민주주의 최고의 브랜드 문재인을 만든 전해철이 왜 경기도지사 선거에 뛰어들었는지 전해철의 핵심 역할에 대해 전해철의 책 '함께한 시간, 역사가 되다' 의 일부를 소개해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