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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후보 안철수 돌아는 왔지만, 민주 3인 우위 구도..
정치

서울시장후보 안철수 돌아는 왔지만, 민주 3인 우위 구도 싸움 '치열'

전성남 선임 기자 jsnsky21@naver.com 입력 2018/04/07 08:27 수정 2018.04.07 09:10

[뉴스프리존=전성남 선임기자]6월 지방선거의 최대 관심사는 역시 서울시장이다.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판도는 1995년 제1회 지방선거 이후 23년 만에 3파전 양상이 됐다.

지지율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는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추격하는 3파전 양상이다. 여기에 안철수 위원장은 야권 대표 선수를 자임하며, 야당 시장이 당선돼 정부를 견제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런 가운데 야권의 구도 싸움 역시 갈수록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안 위원장은 4일 "의사로 교수로 벤처기업인으로 살아온 안철수가 서울이 다시 살아 숨 쉬게 만들려 한다. 기회를 주시면 시민들과 함께 혁신 신화, 성공 신화를 쓰겠다"며 7년 만에 다시 서울시장에 도전했다. 반면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더불어민주당은 서울에서 50%대의 지지율로 야당을 압도하는 상황,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은 마치 본선처럼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

당장, 민주당과 한국당은 안 위원장에 대해 준비 안 된 후보, 새로울 게 없는 후보라며 견제에 나선 양상이다. 지지율에 우위인 박원순 시장이 한발 앞서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누가 시민 삶의 질을 높일 것인가를 판단하는 몫은 결국 시민에게 달려있다고소했다.

안 위원장은 7년 전 후보를 양보했던 박원순 시장을 겨냥해 연일 비판의 화살을 날리며 자신이 야권의 대표 주자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어 지난 5일, 안 위원자은 안전에 새로운 기술 도입 등에 박 시장이 아주 적극적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안 위원장과의 7년전 ‘아름다운 양보’ 인연에 대해 "당시에는 이명박 정부의 독선에 우리가 맞서는 민주개혁진영의 동지로 함께 했던 것"이라며 "세월이 흐르면서 당적도 달라지고, 가는 방향도 달라지고 서로가 다른 곳에 서 있는 것 같다"면서 선을 그었다.

원내대표 출신으로 당내 기반을 갖춘 박영선, 우상호 의원이 연일 정책을 발표하며 맹추격하는 양상이다. 박영선 민주당 의원 역시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안 위원장에 대해 "(서울시장은) 대통령을 꿈꾸다가 중도에 포기하거나 대통령 선거에 나가서 패한 사람들이 경쟁하는 자리가 아니다"라면서 "서울시장 자리를 대권의 디딤돌로 생각하는 분은 이번 선거에서 적당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박영선 의원은 박원순 현 서울시장을 겨냥해서는 "대통령 임기보다 더 긴 6년이라는 세월 동안 미세먼지 문제가 예측 가능한 것임에도 너무 미온적으로 대처했다"고 저격했다.

역시 안 위원장의 4일 서울시의회서 서울시장 출마 선언에 우상호 의원은 "서울시에도 변화가 필요하다. 세대교체, 선수교체의 최적임자인 우상호가 비전으로 박원순 대세론을 돌파해 나가겠다"고 서울시장 출마 각오를 밝혔다.

뚜렷한 후보가 없어 고심하던 자유한국당은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카드를 내밀었다. 한국당은 안 위원장의 야권 대표 후보 주장은 너무 나간 것이라며, 여당과 맞설 상대는 한국당이라고 강조했다. 야권연대는 없다는 당사자들 부인에도 불구하고, 서울시장 선거가 '1여 2야' 구도로 진행됨에 따라, 이번 선거의 최대 변수는 야권 후보 단일화 여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지사는 다음 주 공식 출마 선언을 앞두고 선당 후사의 각오로 자유한국당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출마 각오를 내비쳤다. 3선 의원 출신에다 두 번의 경기도지사 등 행정 경험이 풍부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극우적인 행보를 이어갔다는 점은 걸림돌이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지난 5일 기자들과 차담회에서 “3자구도 하에서 승산이 있다”며 “안철수는 3등”이라고 깎아내렸다. 홍 대표는 “지금 우리는 그냥 양강구도에서는 서울시장 선거를 이길 수가 없다”며 “그런데 3자구도로 가면 95년 서울시장 구도로 가게 되면 우리한테 승산이 있다”고 했다. 특히 “바른미래당은 조직이 없다. 그 조직갖고는 서울시장 선거는 뜬구름잡기”라며 “그렇다고 정당지지세가 압도적으로 높은 것도 아니다. 안철수 후보 혼자 개인”이라고 했다.

일단 당 지도부는 김 전 지사가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 등에 실망한 보수층을 결집해 민주당과 양강 구도를 만들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이다. 바른미래당에선 안 인재영입위원장이 나섰고, 진보 정당인 정의당도 김종민, 정호진 등 두 후보가 나란히 출마를 선언해 당내 경선을 거쳐 본선 출전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1995년 제1회 지방선거 이후 23년 만에 사실상 3자 구도로 치러지는 서울시장 선거, 1여 다야 구도인 만큼, 야당 입장에선 쉽지 않은 승부라는 데 이견이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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