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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 경남] 김태호, 김경수와 6년 만의 재대..
정치

[6.13 지방, 경남] 김태호, 김경수와 6년 만의 재대결,. 승자는?

전성남 선임 기자 jsnsky21@naver.com 입력 2018/04/07 16:48 수정 2018.04.07 17:03
사진: 뉴스영상캡처

[뉴스프리존=전성남 선임기자]5일 자유한국당이 6·13 지방선거 경남도지사 후보로 김태호 전 경남지사를 확정했다. 김 전 지사는 서울 여의도 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경남지사 후보 추대식에 참석 “올드보이 공천' 지적을 의식한 듯 '경남의 오랜 친구'라며 말문을 열고,“당의 위기를 지켜내야 하는 이번 선거에서 제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사실상 출마를 공식화했다.

최연소 군수·총리 후보 등의 경력을 지닌 김 전 지사의 등장에 더불어민주당은 김경수 의원을 전면에 내세웠다. 김 전 지사의 출마로 김경수 의원의 출마가 확정된 더불어민주당과 한국당의 진검 승부가 예상된다.

김 의원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이자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알려진 만큼 빅매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구인난과 낮은 당 지지율에도 김 전 지사가 갖고 있는 영향력과 인지도를 감안할 때 경남지사 선거는 충분히 해볼 만하다는 게 한국당 내부의 평가다. 재선의 경남지사를 이어가던 김 전 지사는 이명박 정부 중반을 향해 가던 2010년 8월 개각에서 총리 후보로 전격 지명됐다. 당시 김 전 지사 총리 지명을 두고 친박계 의원들은 “차기 대선을 앞둔 이명박 대통령이 ‘박근혜 대항마’를 키우려는 포석 아니냐”고 의구심을 키웠다. 김 전 지사가 ‘박연차 게이트’ 연루 의혹으로 인사청문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낙마했지만, 당시를 기억하는 당 안팎의 인사들 사이에서 김 전 지사는 친이계로 분류됐다.

이들은 지난 2012년 경남 김해을 국회의원 선거에서 맞붙어 김 전 지사가 김 의원을 누르고 당선된 바 있다. 김경수 의원과 6년 만의 재대결이 예상되는데 이번 지방선거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한편에서는 김 전 지사가 차기 대선 주자로 존재감을 부각시키기 위한 승부수를 던진 것이라는 얘기도 적잖게 나왔다. 하지만 김 전 지사는 이런 추측에 선을 그으며 “있는 그대로 봐 달라”고만 했다.

두 차례 경남지사와 의원직을 지낸 김태호 전 지사의 부활이냐, 대통령의 복심이자 최초의 민주당 경남지사를 노리는 김경수 의원의 도전을 놓고 표심이 흔들리고 있다. 김 전 지사의 과거는 돌이켜보면 당시 집권당이던 한국당을 휘젓던 계파정치의 민낯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한 단면이라 하겠다. 하지만 박근혜 정권 몰락과 정권 교체로 이제 한국당 내부에서는 친이계와 친박계의 계파 구분은 무의미해진 지 오래다. 남아 있는 현역의원들에게도 계파의 흔적은 상처 뿐인 유산이 됐다. 경남지사 출마로 정치적 휴지기를 마치고 복귀하는 김 전 지사가 이번 지방선거 승리로 계파정치가 사라진 한국당을 이끌어 갈 차기 리더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최연소 군수에 도지사, 국회의원, 국무총리 후보까지 다양한 이력을 가진 김태호 전 경남지사가 경남지사 선거 출마 결심을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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