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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조직개편후 사무실 대이동 전망…계열사별 '헤쳐모여'..
경제

삼성 조직개편후 사무실 대이동 전망…계열사별 '헤쳐모여' 가능성

고성기 기자 입력 2015/12/06 12:19
삼성 계열사 고강도 조직개편..사업부 합쳐 심플하게 삼성전자 2년간 B2B 등 소폭 손질..올핸 사업부통합 등 거론 조직개편후 사무실 대이동 전망..계열사별 '헤쳐모여' 가능성


지난주 사흘 간격으로 사장단과 후속 임원 인사를 단행한 삼성이 이번 주 중반 주요 계열사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한다.

6일 삼성에 따르면 지난주 뚜껑을 연 인사를 통해 드러났듯이 이번 조직개편에서도 '이재용식 실용주의'가 여지없이 반영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방대한 기존 조직의 비효율성을 제거하면서 성과 중심의 실용적 조직체계를 재구축하는 방향으로 개편을 추구하고 있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과거에는 특정분야의 기술개발을 위해 5~10년씩 중장기 연구를 장려하는 분위기였지만 이제는 당장 실행 가능한 제품력 향상에 주력하도록 독려하는 분위기"라며 "모자란 부분이 있다면 과감한 M&A(인수합병)를 통해 보충하겠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B2B(기업간거래) 사업을 무선사업부에 통합하고 콘텐츠·서비스를 담당하는 미디어솔루션센터(MSC)의 무선 관련 업무를 무선사업부로 이관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을 했다.

지난 2013년에는 카메라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디지털이미징사업부를 무선사업부로 통합, 이미징사업팀으로 재편하는 조직개편이 이뤄진 바 있다.

지난 두 해 조직개편은 DS(부품), CE(소비자가전), IM(IT모바일) 3대 부문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사업부 내 특정사업의 통합·이관 정도에 그쳤다.

그러나 이번에는 3대 부문 체제 자체를 흔들지 않는 대신 몇몇 사업부의 흡수·통합이 전격적으로 단행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 관계자는 이와 관련 "예상하지 못한 초강수가 나올 수 있다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주 인사에서는 삼성전자 3대 부문장인 권오현 부회장과 윤부근·신종균 사장이 겸직해오던 종합기술원장과 사업부장 자리를 떼어내고 중장기 사업전략과 신성장 동력 발굴에 전념하라는 메시지를 받았다.

윤 사장이 겸직해 온 생활가전사업부장에는 박병대 생활가전 전략마케팅팀장과 배경태 한국총괄 부사장이, 고동진 무선사업부장 내정자의 후임인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에는 노태문 무선사업부 상품전략총괄 겸 상품전략팀장, 조승환 무선사업부 개발실 연구위원 등이 물망에 오르내린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으로 탄생한 통합 삼성물산은 사장단 인사를 통해 윤주화 패션부문 사장이 사회공헌위원회 사장으로 옮겨가면서 기존 4인 대표체제에서 3인 대표와 1인 오너 체제로 바뀌었다.

이건희 회장의 차녀인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경영전략담당 사장은 겸직하던 제일기획 경영전략담당 사장 역할을 맡지 않고 패션부문장 역할에 전념하기로 했다.

통합 삼성물산 개편안으로는 기존 4대 부문 중 패션과 상사부문을 글로벌 네트워크 시너지 차원에서 합치고 건설부문과 리조트·건설부문을 결합하는 양대체제 재구축 방안이 거론된다.

또 패션과 상사부문을 더하고 건설부문과 리조트·건설 중 건설 쪽만 따로 떼어내 합친 채로 3대 부문 체제를 유지하는 방안도 검토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SDS는 홍원표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실장이 솔루션사업부문 사장으로 옮겨옴에 따라 기존 IT사업 외에 솔루션사업부문의 조직개편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이 다음 주 조직개편을 마무리하면 계열사 사무실 대이동 작업이 잇따라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서초사옥과 수원디지털시티에 근무해 온 디자인과 R&D(연구개발) 인력 5천여명이 지난달 30일 문을 연 우면동 삼성 서울 R&D 캠퍼스로 이주함에 따라 사무실에 여유 공간이 생겼다.

서초사옥의 빈 사무실에는 금융 계열사 인력이 입주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옛 에버랜드 리조트·건설부문 인력이 합쳐 다른 사무실로 이주하는 것도 고려 대상이다.

아울러 삼성생명이 태평로 본사건물을 매각하고자 시장에 내놓은 상황이기 때문에 만일 생명 본사건물이 매각될 경우 대대적인 계열사 사옥 연쇄 이동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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