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야당에 대해서도 "대통령이 진두지휘하며 노동개악을 밀어붙이는 지금 언제까지 협상 테이블에 앉아 저울질할 것인가"라며 "이번 임시국회에서 노동개악 법안 처리 중단을 선언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한 한상균 위원장은 11월 14일 집회에 대해 "왜 백남기 농민에 대해서는 아무도 사과를 하지 않느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노총 조합원들에게는 "구속된다 하더라도 노동개악이 저지될 때까지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며 "16일 총파업 총궐기 투쟁을 위력적으로 해내자"고 했다. "감옥 안에서라도 노동개악 저지 총파업 투쟁 승리 소식만은 듣고싶다"고 언급했다. 이어 "고통과 불편을 감내해 주신 조계종과 조계사 스님, 신도님들께 감사 인사를 드린다"며 " 회견을 마친 한 위원장은 도법 스님과 함께 일주문을 거쳐 조계사 밖으로 나가 경찰 호송차에 올라탔다.
경찰은 바로 한 위원장에 대해 체포영장을 집행했으며, 남대문경찰서로 이송한 뒤 이르면 11일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경찰은 이날 한 위원장의 출두와 관련, 몸싸움 등 돌발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에 대비해 조계사 주변에 25개 중대 2천명의 경찰관을 배치했다. 경찰은 애초 전날 조계사에 강제진입해 한 위원장 체포에 나섰지만 자승 스님이 "10일 정오까지 한 위원장 거취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체포작전 중단을 요청하자 이를 받아들였다.
그는 올 5월 1일 노동절 집회에서 폭력시위를 주도한 혐의로도 체포영장이 발부됐지만 경찰을 피해 왔다. 그러다 1차 총궐기 집회가 열린 지난달 14일 오후 집회에 참가했고, 경찰 포위망이 강화되자 이틀 뒤인 16일 밤 조계사로 피신했다. 경찰은 한 위원장이 지난해 세월호 집회 당시 해산 명령에 불응해 교통을 방해한 혐의와 올해 폭력 시위를 주도한 혐의, 일반교통방해, 해산명령 불응, 특수공무집행방해,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특수공용물건손상 등에 대해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달 14일 집회 당시 폭력시위도 주도했다고 보고 형법상 소요죄 적용까지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