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뉴스프리존

제1차 남북 차관급 당국회담 개성공단서 개시..
정치

제1차 남북 차관급 당국회담 개성공단서 개시

이천호 기자 입력 2015/12/11 15:45
南 "차근차근 현안 풀자", 北 "대통로 열어 나가자"
사진=황부기 통일부 차관(가운데)은 11일 오전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제1차 남북당국회담이 열리는 개성공단으로 출발하기에 앞서 "(남북간 현안을) 하나 하나씩 차근차근 풀어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1차 차관급 남북 당국회담이 11일 오전 10시40분쯤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에서 시작됐다. 
남측 대표단은 수석대표인 황부기 통일부 차관을 비롯해 김의도 통일부 국장, 손재락 총리실 국장 등 3명이며, 북측 대표단은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국장으로 알려진 전종수 수석대표(단장)와 황철 조평통 서기국 부장, 황충성 민족경제협력연합회(민경련) 참사 등 3명이다. 

남측 대표단은 이날 오전 8시쯤 삼청동 남북회담본부를 출발해 회담장인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에서 북측 대표단과 만나 예정 시간인 10시30분보다 10분 늦게 회담을 시작했다.

미리 기다리고 있던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서기국 부국장 등 북측 대표단은 "반갑습니다"라며 악수를 제안했고, 양측은 짧은 인사뒤 각자 대기실로 발길을 옮겼다. 북측 대표 중 한 명인 황철 조평통 서기국 부장은 연락관 2명과 함께 북측 남북출입사무소(CIQ)까지 우리 대표단을 맞으러 나와 눈길을 끌기도 했다.


남북 당국회담 1차 전체회의는 오전 10시 40분께 시작됐고, 30분 만에 종료됐다.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국장으로 알려진 전종수 북측 수석대표는 전체회의 모두발언에서 "장벽을 허물어 골수를 메우고 길을 열고 대통로를 열어 나가자"고 말했다. 남측 수석대표인 황부기 통일부 차관은 모두발언에서 "그렇게 하자"며 "차근차근 잘 협의해서 여러 가지 현안들을 잘 풀어갔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양측은 점심을 한 뒤 오후 2시 30분쯤  수석대표 접촉 혹은 전체회의를 반복하며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산가족 문제 해결과 금강산 관광 재개 등 핵심 의제에 대한 남북의 견해차가 크다는 점을 고려하면 합의점이 쉽게 도출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한편 이날 북측 남북출입사무소에서는 대표단과 동행한 취재진의 노트북을 북측 요원들이 사전 검열하려고 해 한때 승강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번 회담에서 양측이 논의할 의제로는 우리 측이 희망하는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 해결과 북측이 주장하는 금강산 관광 재개, 지난 8월 25일 고위당국자 접촉 때 합의된 민간 교류 활성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