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당국회담 1차 전체회의는 오전 10시 40분께 시작됐고, 30분 만에 종료됐다.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국장으로 알려진 전종수 북측 수석대표는 전체회의 모두발언에서 "장벽을 허물어 골수를 메우고 길을 열고 대통로를 열어 나가자"고 말했다. 남측 수석대표인 황부기 통일부 차관은 모두발언에서 "그렇게 하자"며 "차근차근 잘 협의해서 여러 가지 현안들을 잘 풀어갔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양측은 점심을 한 뒤 오후 2시 30분쯤 수석대표 접촉 혹은 전체회의를 반복하며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산가족 문제 해결과 금강산 관광 재개 등 핵심 의제에 대한 남북의 견해차가 크다는 점을 고려하면 합의점이 쉽게 도출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한편 이날 북측 남북출입사무소에서는 대표단과 동행한 취재진의 노트북을 북측 요원들이 사전 검열하려고 해 한때 승강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번 회담에서 양측이 논의할 의제로는 우리 측이 희망하는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 해결과 북측이 주장하는 금강산 관광 재개, 지난 8월 25일 고위당국자 접촉 때 합의된 민간 교류 활성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