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경남 거창 덕유산에서 산악회원 27명이 폭설로 조난됐다가 12시간 만에 구조됐지만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17일 거창소방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10분쯤 거창군 북상면 덕유산 지봉 헬기장 인근에서 등산객 27명이 조난됐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오늘 새벽 4시 5분쯤에 첫번째 3명을 구조하고, 이어 오늘 새벽 6시께 등산객들을 전원 하산시켰다, 신고 접수 12시간 만이었다.
이 가운데 김모(56·여)씨는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고, 또, 다른 조난자 3명도 병원으로 옮겼는데 탈진 등 경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난된 등산객들은 모두 부산지역 산악회 소속 회원들로 어제 오전 11시 신풍령 휴게소에서 산을 올라 송계사로 가던 길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덕유산국립공원사무소 측은 당일 대설주의보로 인해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전 구간 탐방로를 입산 통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