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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만섭 전 국회의장 영결식 국회서 엄수..
정치

故 이만섭 전 국회의장 영결식 국회서 엄수

[시사] 이천호 기자 입력 2015/12/18 11:47
사진=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故 이만섭 전 국회의장의 영결식
제14·16대 국회의장을 지낸 '강골'의 소신파 정치인 고(故) 이만섭 전 국회의장의 영결식이 18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국회장으로 거행됐다. 이만섭 전 국회의장은 지난 14일 오후 향년 83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장의위원장인 정의화 국회의장은 영결사에서 "대화와 타협의 정치, 변칙 없는 정치로 끝까지 '의회주의'를 지켜낸 의장님의 삶 자체가 의장님이 남긴 유지"라며 "높은 뜻을 받들어 의회민주주의를 지키고 그토록 염원하던 상생과 화합, 그리고 통일의 길로 가겠다"고 말했다.

신경식 대한민국헌정회장은 조사에서 "정권이 교체되는 격변기 속에서 두 차례나 국회의장으로서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며 "'날치기'를 온몸으로 막아서고 '의장 당적 이탈'을 실행한 것은 의회정치사에 기록으로 남을 것"이라고 추모했다.

정갑영 연세대 총장은 "허스키하면서도 카랑카랑하여, 에두름 없이 곧이곧대로 쏟아지는 말씀은 듣는 이들의 가슴 속에서 더욱 크게 울렸다"며 "한국 의회민주주의를 위한 의장님의 헌신은 천고불후(千古不朽·영원히 썩지 않거나 없어지지 않음)의 공적"이라고 기억했다.

이날 영결식에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원유철 원내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 등 여야 의원과 김수한·박관용·김원기·임채정·김형오·박희태 전 국회의장 등이 참석해 고인을 추모 했다.

매서운 강추위로 실내에서 거행된 이날 영결식에서는 좌석이 모자라 일부 추모객은 1시간 내내 영결식을 서서 지켜보기도 했다. 이에 따라 국회측은 대회의실 밖에 영결식 중계화면을 볼 수 있도록 의자 100석을 추가로 설치했다. 장지는 국립대전현충원에 마련된다. 1963년 당시 최연소 국회의원으로 등원해 8선 의원을 지내고 14대 후반기와 16대 전반기 국회의장을 역임한 고인은 지난 14일 83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새누리당 신의진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정치는 꾀가 아닌 가슴으로 해야한다'는 이 전 의장의 말씀이 사라진 지 오래"라며 "새누리당은 이 전 의장의 뜻을 이어받아 국민을 위해 일하는 정당이 되겠다"며 명복을 빌었다. 

새정치연합 김성수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삼권분립이 위협받고 있는 이 시점에서 이만섭 의장의 의회주의 정신이 더 그리워진다"며 "그 정신을 살려 의회민주주의 회복에 정치권이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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