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이 내년 1월 25일 시행되는 크라우드펀딩제도가 활성화되기 위해 정책자금 지원을 서두르겠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오늘(18일) 크라우드펀딩업계와 조찬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히고 관계 기관의 긴밀한 협력을 당부했다.
임 위원장은 이날 예탁결제원 서울사무소에서 크라우드펀딩 예비 중개업자, 창업·중소기업인들과 내년 1월 25일 도입하는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제도에 관해 점검했다. 임 위원장은 "크라우드펀딩이 자본시장 분야에서 경쟁과 혁신을 유도하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내년 1월 25일에는 단순히 시작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크라우드펀딩이 진정한 의미에서 중소벤처기업의 새로운 자금원이 되도록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이란 창의적 아이디어를 가진 창업·종소기업이 온라인 중개기관의 플랫폼을 통해 증권을 발행하고 자금을 조달받는 방식을 말한다.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에서 발행하는 증권은 지분증권, 채무증권, 투자계획증권 등이다.
임 위원장은 "창의성과 성장잠재력을 가진 창업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투자확대와 KOTC-BB를 통한 중간회수시장 도입 방안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K-OTC BB는 금융투자협회가 운영하고 증권사가 중개하는 비상장 주식 거래 인프라다. 매도·매수자의 탐색기회를 확대하고 호가와 매매체결내역을 공개하는 기능을 한다.
임종룡 위원장은 "크라우드펀딩에 성공한 기업에 자금을 충분히 공급할 수 있도록 성장사다리펀드 등에서 매칭방식의 지원 방안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예비 크라우드펀딩 중개업자와 인프라 관련 기관 관계자들은 현재 진행 중인 준비상황을 밝혔다. 크라우드펀딩으로 자금을 조달하고자 하는 창업·중소기업 대표들도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