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검장급 자리 중에서도 '검찰 내 2인자'로 불리는 서울중앙지검장엔 이영렬 현 대구지검 검사장이 임명됐다. 이영렬 현 검사장은 서울 출생으로 사법연수원 18기다. 대검 연구관과 서울중앙지검 외사부장, 서울남부지검 차장과 부천지청장 등을 역임해 현재 대구지검 검사장으로 있다. 평소 소탈하고 온유한 성품으로 매사에 원칙을 중요시하는 스타일로 알려져있다.
법무부 차관에는 이창재 현 서울북부지검 검사장이 임명됐다. 서울 출생으로 사법연수원 19기, 전주지검장과 광주지검 차장 검사 등을 역임했다. 대검 차장에는 김주현 현 법무부 차관이 전보 조치를 받았다. 이외에도 대전고검장에는 김강욱(57·연수원 19기) 의정부지검장, 대구고검장에는 윤갑근(51·연수원 19기) 대검 반부패부장, 부산고검장에는 문무일(54·연수원 18기) 대전지검장, 광주고검장에는 오세인(50·연수원 18기) 서울남부지검장을 각각 발령했다.
서울중앙지검장에 비(非) TK(대구·경북) 인사가 임명된 것은 2011년 8월 한상대 서울중앙지검장이 검찰총장으로 자리를 옮기고 나서 4년여만이다. 한상대 지검장 이후 최교일, 조영곤, 김수남, 박성재 지검장은 모두 TK 출신이어서 인사 편중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한편 차경환 현 법무부 인권국장이 서울고검 차장 검사로, 최윤수 서울중앙지검 3차장과 이상호 2차장이 각각 부산고검 차장과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으로 승진했다. 법무부가 고위직 인사를 발표하면서 새로운 검찰 지휘부가 개편됐다.
법무부는 “19기 고검장급 3명을 승진시키고, 17기 고검장급 2명, 18기 검사장급 3명을 서울고검장, 법무연수원장, 대검 강력부장 등에 배치함으로써 조직의 안정을 도모했다”고 했다. 박근혜 정부 집권 후반기 검찰 조직을 이끌어 갈 김수남 총장 후보자가 대통령 임명을 거쳐 다음 달 2일 부임하는 가운데, 새 지휘부도 함께 부정부패 척결과 법질서 확립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