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고식품이 김만식 명예회장의 운전기사 상습 폭행과 관련해 내일(28일) 대국민 사과를 할 예정이다.
몽고식품에 따르면 김 회장의 아들 김현승 대표이사는 28일 오후 1시 창원시 팔용동 몽고식품 창원공장 강당에서 공개 사과를 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는 피해자인 운전기사 A씨도 참석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김 회장은 27일 오후 1시께 A씨를 직접 찾아가 사과했다.
A 씨는 “이날 김 회장으로부터 사과를 받고 용서하기로 했다”면서 “경찰 고소는 하지 않고, 28일 공개사과를 끝으로 이번 사태가 마무리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운전기사 A씨는 23일 김 회장으로부터 특별한 이유 없이 정강이와 허벅지를 발로 걷어차이고 주먹으로 맞는 등 상습적으로 폭행당하고 수시로 욕설까지 들었다고 폭로해 파문이 일었다. A씨는 김 회장의 폭언을 직접 휴대전화에 녹음했고 김 회장의 폭언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면서 갑질 논란으로 번졌다. 그는 지난 9월부터 2개월간 김 회장의 운전기사로 일하다 회사로부터 '회장 지시가 있어 그만둬야 할 것 같다'는 통보를 받은 뒤 권고사직됐다.
한편 일부 시민단체가 몽고식품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는 데다 비난 여론도 여전히 거세 여파가 수그러 들지는 아직 미지수다. 1905년 설립된 몽고식품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장수기업이며 '몽고간장'으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