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뉴스프리존

'쌍용차 사태' 6년만에 종지부..해고자 단계 복직..
경제

'쌍용차 사태' 6년만에 종지부..해고자 단계 복직

[시사] 이천호 기자 입력 2015/12/30 17:24

지난 2009년 법정관리에 이은 대규모 정리해고로 시작된 이른바 쌍용자동차 사태가 6년 만에 최종 타결됐다.
쌍용자동차와 쌍용차 노조, 금속노조 쌍용차 지부는 30일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에서 '경영정상화를 위한 합의서'에 공식 서명했다. 노사 합의서에는 해고자들의 단계적 복직과 손해배상소송 취하, 해고자와 유족 지원을 위한 기금 조성, 그리고 쌍용차 정상화에 노사가 노력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쌍용자동차 김득중 지부장, 최종식 대표이사, 홍봉석 노동조합 위원장이 2009년 정리해고 사태 이후 6년만에 쌍용자동차 경영정상화를 위한 노-노-사 3자 합의를 하고 손을 잡고 있다.

오늘 조인식에서 최종식 쌍용자동차 대표이사는 노사 3자간 자율적 대화를 통해 정리해고 문제를 6년 만에 마무리하고 경영정상화에 주력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3자간 대타협이 최종 타결됨에 따라 쌍용자동차는 향후 경영정상화에 주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번 합의는 법의 결정을 넘어섰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가 있다. 대법원 3부(주심 박보영 대법관)은 지난해 11월 정리해고가 유효했다는 취지의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쌍용자동차와 쌍용자동차 노동조합, 전국금속노동조합 쌍용자동차지부로 구성된 노노사 3자 협의체는 지난 1월부터 해고자 복직ㆍ쌍용자동차 정상화 방안ㆍ손배 가압류ㆍ유가족 지원 대책 등 4대 의제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기술직 신규인력 채용 수요 발생 시 2009년 구조조정으로 발생한 희망퇴직자, 분사자, 해고자 가운데 입사희망자를 단계적으로 채용하는 것에 합의했다.

복직 채용대상자가 회사를 상대로 진행 중인 법적 소송을 취하하면 회사도 손해배상청구소송 및 가압류를 즉시 취하하기로 뜻을 모았다. 나아가 구조조정 대상자 중 사망자의 유족 지원을 위해서도 희망기금을 조성하기로 해 구조조정 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가족을 포함한 복직 대기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로 했다. 합의 당사자들이 회사 경영 정상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함에 따라 앞으로 이와 관련한 모든 집회와 농성이 중단 될 것으로 쌍용차는 기대하고 있다.

쌍용차 최종식 대표이사는 "노·노·사 3자간 자율적 대화를 통해 그간 회사의 성장에 걸림돌이 되었던 정리해고 문제를 6년 만에 마무리하고 경영정상화에 주력할 수 있게 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쌍용차가 새롭게 도약해 나가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득중 금속노조 지부장은 쌍용차 정리해고 문제는 시대의 아픔이었다며 사측은 해고자 복직에 합의한 만큼 전원 복직을 위한 계획을 조속히 수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