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년도 5·7·9급 국가공무원 공개채용을 통해 총 5370명을 선발한다. 정부가 한 해 5000명 이상 공무원을 뽑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사혁신처는 2016년도 국가공무원 공개경쟁채용시험 및 외교관 후보자 선발시험 계획을 관보와 사이버국가고시센터(http://gosi.kr)에 공고한다고 30일 밝혔다.
직급별 선발인원은 5급은 외교관후보자 36명을 포함해 380명, 7급 870명, 9급 4120명이다. 이는 총 5370명으로 올해 4810명보다 총 560명 증가한 것으로 9년새 최대 규모다.
올해 공무원을 공채로 최대 규모로 선발하는 데 이는 최근 늘어난 육아휴직과 퇴직으로 인한 결원을 최대한 메우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5급 공채는 행정직군 262명과 기술직군 82명, 외교관 후보자 36명을 선발한다. 7급은 행정직군 690명, 기술직군 152명, 외무영사직 28명이다. 9급 공채인원은 행정직군 3756명, 기술직군 364명으로 올해 대비 400명 넘게 늘었다. 세무전문인력 확충 등 세무직 공무원 수요가 늘어 전반적으로 선발인원이 확대됐다.
내년 공무원 공채에서는 행정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최근 신설된 인사조직직류와 정보보호직류 등도 처음 뽑는다. 또 7·9급 공채에서 장애인과 저소득층 선발인원을 늘린다. 장애인은 법정 의무고용비율(3%)의 2배를 넘는 6.5%(274명)를 선발하고, 저소득층은 9급 채용인원의 법정 의무비율(2%)을 넘는 2.7%(113명)를 뽑는다.
내년도 국가공무원 공채 필기시험은 5급 1차 시험이 3월 5일, 9급 4월 9일, 7급 8월 27일에 각각 치러진다. 한편 5급 공채와 외교관 후보자 선발시험의 원서접수는 1월12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된다. 인사처는 또 내년 상반기 중에 5·7급 민간경력자 채용시험계획, 중증장애인 경력경쟁채용시험계획 등을 공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