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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의 “부여군민 여러분, 용기를 냅시다!” 연설, 왜..
정치

박수현의 “부여군민 여러분, 용기를 냅시다!” 연설, 왜곡은 필요없다.

김은경 기자 saint4444556@gmail.com 입력 2018/05/12 12:21 수정 2018.05.12 15:31
박수현 “부여군민은 노예?” 박수현의 연설을 고의로 왜곡하는 기사와 자유한국당의 진짜 의도가 궁금하다

[뉴스프리존=김은경 기자]지난 7일 박수현 청와대 전 대변인은 민주당 부여지역 도의원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부여군민 여러분, 용기를 냅시다!”라는 연설을 하였고, 또한 연설의 말미에 “언제까지 그들의 노예로 살 것인가? 언제까지 굴종해서 살 것인가, 당당하게 부여의 주인은 우리라고 그렇게 말할 수 있는”라고 부여 군민에게 드리는 호소를 했다.

그런데 충남 뉴스1 5월 11일자 기사를 보면 심영석 기자가 쓴 기사의 제목 <박수현 "부여군민은 노예" 발언 후폭풍…한국당 "쓰레기발언" 발끈>라고 뽑으며 박수현 전 대변인의 연설을 의도적으로 왜곡했고 자유한국당의 성명을 그대로 옮겨와 부여군민 편 가르기에 나서고 있는것을 볼 수 있다.

5월 11일자 충남 뉴스1 기사 / 인터넷 캡쳐

이날 자유한국당 충남도당은 성명을 통해 “참을 수 없는 모욕”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입이었던 사람의 말이라고 믿기 어려운 쓰레기 악취 발언”이라며 비난했다.

본 기자는 박수현 전 대변인이 뉴스 1 기사의 제목처럼 문제의 발언을 했는지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5월 7일 연설을 동영상으로 꼼꼼히 보며 팩트체크에 나섰다.

박 전 대변인 연설의 주된 내용은 “부여군민 여러분, 용기를 냅시다”였고, “부여의 주인은 바로 우리”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었다. 물론 문제의 “노예”라는 워딩이 등장하기는 하지만 이는 한 줌도 안 되는 지방토호 세력에 맞서 우리 스스로 주인이 되어야 한다는 의미였다.

민주당 부여지역 도의원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박수현 전 대변인 연설 장면 / 인터넷 캡쳐

우리는 과거 30여년간 군부독재를 경험하고 맞서 싸우면서 ‘더 이상 군부독재의 노예가 되지말고 우리 스스로 주인이 되어 조국을 변화하자’라는 말을 하며 결의를 다진 적이 있었다.

박수현 전 대변인의 연설도 이와 맥락이 다르지 않다. 한 주먹도 안 되는 지방토호 세력들이 부여를 좌지우지하는 모습을 보며 더 이상 부여군민이 이대로 있어서는 안 되기 때문에 우리 스스로 부여의 주인이 되어 내 삶을 변화시키자는 의미였던 것이다.

'노예로 살 지 말라'는 것이지 '부여군민은 노예'라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자유한국당에서 굳이 반박 논평까지 내며 문재인 정부의 입, 대변인이 할 수 있는 말이냐며 문재인 정부까지 운운한 것을 보니 자유한국당의 의도는 이미 나온 것이다.

민주당 부여지역 도의원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박수현 전 대변인 연설 장면 / 인터넷 캡쳐

과연 자유한국당이 '노예' 논평까지 해대며 발끈 할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 든다.

몇 해 전 '민중은 개·돼지 발언`으로 사회적 후폭풍을 일으킨 나향욱 전 교육부 정책기획관이 이쯤에서 떠오르지 않을 수 없다.

나향욱 전 교육부 정책기획관은 이명박 정부에서 교육부장관 비서관, 청와대 행정관을 지내고 2016년 7월 8일 한 언론에 따르면 지난 7일 저녁 서울 종로의 한 식당에서  경향신문 정책사회부장, 교육부 출입기자와 저녁을 함께하는 자리에서 “신분제를 공고화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영화 ‘내부자들’의 대사를 언급, “민중은 개·돼지로 취급하면 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민국 국민 99%를 개, 돼지로 먹고살게만 해주면 된다’는 보수 기득권의 사고방식으로 인해 당시 국민들은 분노했고 결국 나 기획관은 파면까지 가게 되었다.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의 '부여군민 용기를 내시라'는 연설은 한줌도 안되는 지방토호 세력을 향한 일침이자 부여군민에게는 용기를 주는 것이었다.

'그 나물에 그 밥'
여야 정치인을 두고 하는 말이다.
여야 정치인이 민중을 보는 시각이 이렇게 다른데도 아직도 '그 나물에 그 밥'일까.
‘국민알기를 개, 돼지로 보는 자들’의 노예가 되지 말아야한다는 박수현 전 대변인의 연설은 오히려 듣는 이의 가슴을 울렸다.

박수현 전 대변인의 연설은 말 그대로 "부여 군민들 용기를 내십시오, 바뀔 수 있습니다"라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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