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비용을 마련하려고 1만원권을 위조해 사용한 10대들이 붙잡혔다.
경기 수원중부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은 만원권 지폐를 위조해 사용한 혐의로 16살 문모 군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5일 밝혔다.
동네 선ㆍ후배 사이로 학교를 중퇴한 문 군 등은 지난달 29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친구의 집에서 가정용 컬러복사기로 만 원권 지폐의 앞, 뒷면을 A4지 양면에 복사해 오려내는 방법으로 만원권 4 매를 위조해 수원의 한 마트에서 진폐와 섞어 5만원권과 교환하는 수법으로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어 문군 등은 다음 날 위조지폐 30장을 더 만들었지만 앞과 뒷면을 제대로 붙이지 못하자 모두 불에 태웠다.
이들의 범행은 돈을 바꿔준 슈퍼마켓 주인 강모(39)씨가 “돈에 홀로그램이 없다”며 신고하면서 발각됐다. 경찰조사 결과, 문 군 등은 PC방 요금 등 용돈을 마련할 목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또, 문 군 등은 아르바이트 배달 오토바이를 이용해 범행장소를 미리 물색하고, 검거에 대비해 남은 위조지폐 전량을 소각하거나 컬러 복합기를 오토바이 배달통에 숨겨 두는 등 증거인멸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문 군 등의 범행이 처음에 들켜 추가로 유통된 위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도 “이들의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