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김은경 기자]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스승의날을 맞아 서울시교육감 선거의 예비후보 자격으로 "교권 보호와 신장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논평을 냈다.
조 서울교육감 후보는 "20년 근속교사의 유급 연구년제 도입 추진과 주당 수업시간 1시간 축소(수업준비, 교원학습공동체)
교원 회복력 지원 프로그램을 위한 힐링센터 설립, 교육지원청별 교권법률지원단 운영 등 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면서 "교육의 시작과 끝은 선생님,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좌우 하는것도 선생님" 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갈수록 교권이 추락하는 현실이라고 지적하면서 '스승의 날 폐지'까지 거론되는 것에 마음이 무겁다고 밝히면서 스승의 날을 맞아 선생님들께 굳은 약속을 발표했다.
다음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의 논평전문
첫째, 교권의 폭넓은 보호를 위해 모든 방법을 강구하겠습니다. 교권과 학생 인권은 대립하지 않습니다. 인권이 모든 인류에게 적용되는 것처럼, 학생인권이든, 교권이든 그 이름만 달리할 뿐입니다. 어느 것 하나 소홀할 것이 없습니다. 학생인권이 중요한 만큼, 교권도 그 이상으로 중요합니다. 교사를 하면서 자괴감이 들거나 교사를 그만두고 싶어지는 일은 없도록 하겠습니다. 교권침해로 고통과 피해를 입은 교사에 대한 최대한의 보호와 치유 조치를 취하고 모든 도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용서할 수 없을 정도의 교권에 도전하는 폭력적 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하도록 하겠습니다.
둘째, 이미 지난 4년 동안 교권 보호를 위해 노력했던 것을 더욱 확대 강화하겠습니다. 지난번 공약 발표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교육지원청별 교권법률지원단 운영, 교사의 전문성 향상과 학생들을 위한 역량 개발을 위해 20년 근속교사의 유급 연구년제 도입 추진, 주당 수업시간 축소(주당 1시간을 수업준비 및 교원학습공동체 시간으로 배정), 교원 회복력 지원 프로그램 차원의 힐링센터 설립 등 선생님들이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안전하고 건강하게 교육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습니다.
셋째, 교사와 학생, 학부모의 관계는 결코 대립적이지 않습니다. 민주적인 학교 평화공동체를 만들겠습니다. 학생은 교사를 존경하고, 교사는 학생을 사랑하며, 학부모님과 교사는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수평적인 관계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모두의 평등한 인격적 관계 속에서 교사와 학생, 학부모가 함께하는 ‘학교 자치위원회’를 추진하겠습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스승의 날을 가칭 ‘학교 화합의 날’ 또는 ‘학교가족의날’로 확대 발전시켜서 교사와 학생, 학부모님들의 만남의 장이 되도록 하고, 대화의 날로 만들겠습니다.
넷째, 우리 아이들에 대한 인성 교육의 강화도 병행되어야 합니다. 단순히 의무적인 교사 공경을 넘어서서 진심으로 선생님을 존경하고 사랑할 수 있도록, 교사와 학생의 관계로서가 아니라 학교라는 공동체를 함께 꾸려나가는 가족과 같은 마음으로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그런 인성을 키우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부모님들께서도 선생님을 또 하나의 ㅡ 키워가는 동반자로 생각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선생님들께서도 부모의 마음으로 우리 아이들을 따뜻하게 품어 안아주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이 모든 날들은 그 누구 하나만을 위한 날이 아니라 궁극에는 모두가 서로를 존중하고 공경하는 공동체의 날입니다. 현 교육감이자 예비후보로서 저 역시 스승의 날의 존폐 위기를 논하는 현실을 넘어서서 ‘교육 관계’의 근본적 변화를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교사가 스승으로 우뚝 서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