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민 절반, 귀농·귀촌 의향..'건강·자유 위해' 건강하고 자유로운 생활을 하고자 귀농·귀촌을 생각하는 도시민이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작년 10∼11월 도시민 1천500명과 농업인 1천64명을 조사한 '농업·농촌에 대한 2015년 국민의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시민 응답자의 절반가량인 47%가 은퇴 후 귀농·귀촌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귀농·귀촌 의향이 없다는 응답이 48.5%로 조금 더 많았으나 전년(54.5%)과 비교하면 응답비율이 6%포인트 줄었다. 대신 귀농 귀농·귀촌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전년(39%)보다 8%포인트 증가했다.
고연령층일수록, 또 농촌 거주 경험이 있거나 농촌에 가족이 있는 경우 상대적으로 귀농·귀촌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귀농·귀촌을 생각하는 주된 이유로 가장 많은 58.2%가 '자연 속에서 건강하게 생활하기 위해'를 꼽았다.
이어 '시간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생활을 하고 싶어서'(16.2%), '농촌에 거주하면서 생계 수단으로 농사를 짓기 위해'(7.4%)가 그 뒤를 이었다.
귀농·귀촌에 가장 필요한 것은 생활에 필요한 수입원이라는 응답이 60.3%로 가장 많았다. 그 밖에 마음의 준비(35.3%), 이주에 필요한 자금(29.8%), 귀농·귀촌 정보(29.5%)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농사를 짓는 귀농과 농촌에 사는 귀촌 중 어디에 더 관심 있는지를 묻는 문항에는 34.9%가 귀촌, 22.7%가 귀촌·귀농 '반반', 10.9%가 귀농이라고 답했다.
도시민의 귀농·귀촌 목적과 귀농보다 귀촌 수요가 많은 점 등을 고려해 정부와 지자체가 맞춤형 지원정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연구원은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