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 무소속 의원(전 새누리당 의원)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경제활성화법 통과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했다. 강 전 의원은 오는 4월13일 20대 총선에서 서울 용산 출마를 준비 중이다.
강 전 의원은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경제활성화법!! 조속히 통과시켜 주십시오’ 내용이 적힌 팻말을 들고 1인 시위를 시작했다. 그는 “19대 국회가 아무리 식물국회라지만 유종의 미를 좀 거두라는 차원에서 1인 시위를 하게 됐다”며 “다행히도 ‘원샷법’(기업활력제고 특별법)에 대해 여야가 잠정 합의를 봤으니 다행이다. 그대로 상임위, 본회의를 열어 통과시켜 줘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강 의원은 “이번에 통과하지 못하면 19대 국회 끝나고 20대 국회 시작해서 정기국회까지 1년이 걸릴 것”이라며 “그만큼 늦어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원샷법 모태가 된 일본에서도 법 적용 후 기업의 구조조정이 촉진됐다는 평가를 받은 법”이라며 “일반적으로 일본에서 들여온 법은 한국에서 큰 무리없이 자리잡는 경우가 많다”고 통과를 촉구했다.
또한 그는비스산업발전법에 대해 “30개월 넘게 국회에 묶여 있었다. 야당이 의료민영화니 뭐니 연계를 너무 많이 시켜 발목을 잡았는데 빨리 통과 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강 전 의원은 2월 초 새누리당 복당과 동시에 서울 용산 공천을 신청할 예정이지만 당내 반대여론에 부딪혀 성사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경제활성화법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8일 직접 서명에 참여한 이후 황교안 국무총리를 비롯해 내각은 물론 재계 등이 앞다퉈 서명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두 번의 불미스러운 사건에도 불구하고. 강 변호사는 재기를 노린다. 박원순 아들 관련 소송을 대리하는 등 이른바 '저격수'와 '고소남'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면서 말이다. 급기야 이번 총선에서 '원조 친박'이었다가 복지부 장관직을 수행하면서 박근혜 대통령 눈 밖에 난 진영 의원의 지역구인 용산에 도전장을 내밀려고 하고 있다. 박 대통령과 측근세력에 눈에 들만 한 행동을 하면서 말이다.
솔직히 방송에서 성희롱 사건으로 낙마한 정치인을 기용하는 게 언론 윤리에 부합하는 일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서울대 법대와 하버드 대학을 나온 이에겐 '성희롱 따위는 별 것 아닌 일'임을 강용석 변호사는 실제로 보여줬다. 돈, 권력, 지위를 가진 이에게 우리 사회는 그렇게 허술하다. 강 변호사는 자신의 성희롱 사건에 대해 제대로 사과하거나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준 적도 없다.
방송은 방송이라고 치자. 대중의 인기를 '도덕'이란 잣대로 재는 건 무리일테니.
그런데 정치인으로 재기하겠다는 건 이해할 수 없다. 강용석 변호사가 정치를 해야 하는 이유가 도대체 뭔가? 개인의 명예회복과 권력욕이 아닌, 어떤 공공적 이익을 대리한다고 할 수 있나? 기득권 층의 이익을 대변할 사람은 강 변호사말고도 많이 있다.
앞으로 연합피플은 강용석 변호사가 공당의 공천을 받지 않는 한, 그의 행태에 대해 보도를 하지 않을 것이다. 사회적 공기이자 공론의 장이어야 할 언론이 다뤄야할 문제는 아니라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다른 매체들도 '검색어'에 연연하지 말고 언론 본연의 기능에 입각해 판단해주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