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미국대사관이 홈페이지에서 독도가 빠진 한국 지도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한 미 대사관 홈페이지에는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가 찾은 한국 여행지 소개 코너, '나의 한국 여행 지도'(MY TRAVEL MAP IN KOREA)가 게재됐는데 여기에 독도가 표시되지 않았다.
이 지도에는 부산과 대구, 광주, 제주 등 리퍼트 대사가 찾은 지역 7곳이 표시돼어 있는데 문제는 독도가 아예 빠져 있을 뿐 아니라 동해도 '일본해'로 표기된뒤 아래에 '동해'가 괄호 안에로 병기됐다. 특히 지도를 확대할 경우 아예 일본해로만 표기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미국 국무부 홈페이지의 한국편 여행지도에서 독도가 빠졌다가 복원된 사례에 이어 주한 미국대사관도 한국 지도를 사용하면서 독도를 빠트려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월 미국 국무부는 홈페이지의 한국편 여행지도에 독도의 미국식 표기인 ‘리앙쿠르암’(Liancourt Rocks)을 표기하지 않았다가 ‘일본 편향’ 논란이 일자 리앙쿠르암을 한국 지도에 넣었다. 미 국무부가 홈페이지의 한국 지도에 리앙쿠르암을 넣었지만 일본해 표기는 지금도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일본은 국제 사회에서 꾸준히 독도가 자국 땅이라는 주장을 퍼뜨리며 독도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로 끌고 가려는 전략을 펴고 있다.
앞서 지난 22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은 국회 외교연설에서 일본의 고유 영토인 다케시마에 대해 일본의 주장을 확실하게 전하고 끈질기게 대응할 것이라며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주장을 되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