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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판교철거민 폭행사건의 진실공방, '엇갈린 주장'에 ..
정치

이재명 판교철거민 폭행사건의 진실공방, '엇갈린 주장'에 대해 당시 현장을 촬영한 '최덕효'활동가와 통화

김은경 기자 saint4444556@gmail.com 입력 2018/06/02 19:09 수정 2018.06.02 22:47
철거민들이 '기획폭행'을 할 일이 있었나?

이재명 후보가 철거민들에 대하여 왜곡된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는 주장이 나와서 논란이 증폭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이재명 후보는 '사전기획'된 판교철거민 폭행사건의 진실이라며 남경필 후보가 제기한 의혹에 대해 해명을 하며 남경필 후보에게 사과를 요청했다.

그런데 또 다시 이재명 후보의 해명조차 왜곡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그렇다면 무엇을 어떻게 왜곡했다는 것일까.

이재명 판교철거민 폭행사건의 진실공방, '엇갈린 주장'에 당시 현장을 촬영한 '최덕효' 활동가와 전화통화를 했다.

최덕효 활동가는 당시 철거민들과 이재명 성남시장이 맞닥뜨린 현장에서 캠코더를 들고 녹화를 하게 된 배경에 대해 설명을 하였다.

"재개발 고시 기간 범위에 들어간 해당자만 보상과 배상을 받게 되어있는데 거주기간이 조금 모자라 억울한 분들, 쫓겨난 분들이 직장 또는 터전을 떠나지 못해 철거민으로 투쟁을 했는데, 투쟁을 하는 와중에 철거민들은 이시장과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려고 했지만 이시장이 적대시하며 만나주지 않으니 시민활동가인 저에게까지 철거민들이 도움을 요청한 것이다.

이 시장 재임 전 이 사건을 맡았는데 이시장이 성남시장이 되어 다시 이 판교 철거현장에 오게된 것이고 벼룩시장에서 이시장이 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철거민들과 함께 현장에 가게 됐다"라고 말하며 이어 "모여있던 철거민은 18명, 이중 억울함의 경중은 다 다르다. 그리고 사건을 의뢰한 철거민 당사자가 이 시장을 현장에서 만났을 때 분함에 못 이겨 이 시장에게 몸으로 들이댄 것이다. 이를 캠코더를 들고 촬영을 다 했다. 현장 증거 영상이 있어야 후에 양측 간에 무고한 일이 안 생기기 때문이다"

사건의 배경과 팩트는 이게 전부라는 최덕효 활동가의 말이다.

그런데 이재명 전 성남시장은 당시에 이 사건을 바로 다음 날 기자회견을 하여 '판교철거민 기획 단체폭행 & 몰래 촬영'으로 규정하였고 사건의 프레임은 그렇게 '몰래 촬영'과 악의적 으로 이 시장이 철거민에게 욕설한 영상으로 유포되었다는 것으로 이는 사실이 아니라면서 “이재명이 갈 데까지 갔다. 철거민들에 대해서 왜곡된 허위사실을 공표하고 있다”라며 하나 하나 반박을 하였다.

■ 이재명의 주장 1.

1년 6개월이 다 되도록 괴롭혔지만 요구가 관철되지 않자, 이들은 2011년 11월 성남시청 광장에서 기획폭행 사건을 벌였습니다. 일반참여자로 위장한 이들이 행사장을 돌아보는 시장 일행에 갑자기 폭력을 행사했습니다. 이들이 저를 폭행하고 제지하던 수행원까지 폭행하자 어린이들로 가득했던 행사장은 일시에 아수라장으로 변했고 고성이 오갔습니다.

그리고 이 와중에 저의 모든 행동은 그들 일행 중 1명에 의해 조용히 촬영되고 있었습니다.

● 반박 1.

이재명에게 덤빈 자는 1명이다. 철거민 1명이 이재명에게 덤비니 수행원이 철거민을 떼어 놓았고 철거민을 떼어놓는 과정에서 수행원과 철거민이 같이 넘어진 것이다. 여러명이 이재명과 수행원을 폭행한 것이 아니다.

그리고 1명이 조용히 촬영한 것이 아니다. 촬영자는 최덕효 한국인권뉴스 대표로서 민주노동당 출신이다. 최덕효는 사회주의 활동가로서 많은 투쟁의 현장에서 동영상을 촬영하였다. 투쟁의 현장에서 녹음이나 동영상촬영을 하는 것은 필수이다. 무고를 방지하기 위해서이다.

■ 이재명의 주장 2.

이후 이들은 기습폭행을 뿌리치며 막는 저의 방어동작을 슬로모션으로 편집하여 철거민을 때리는 장면으로 만들고, 폭력행위에 항의하는 저의 고성이 담긴 영상을 인터넷에 공개했습니다. 이 영상에 저와 수행원이 폭행당한 초기장면은 사라졌고, 폭행 피해자인 저는 졸지에 ‘철거민을 때린 무자비한 폭행가해자’로 둔갑되었습니다.

● 반박 2.

원래의 동영상을 편집한 슬로우비디오 부분은 철거민이 이재명에게 달려들때부터 수행원에게 끌려나갈 때까지의 과정이다. 이재명이 정당방위 차원에서 철거민을 치는 장면만 따로 떼어 편집한 적은 없다.

■ 이재명의 주장 3

모 새누리당 시의원은 이 조작영상을 시의회 본회의에서 틀며 저를 폭력범으로 비방했고, 가짜 철거민들은 성남시 곳곳에서 장시간 집회를 열어 이 조작 영상을 수없이 반복 상영했습니다. 기획폭행 및 폭행조작 사건 피해자였던 저는 이렇게 해서 ‘판교철거민폭행 사건 가해자’의 오명을 쓰게 됐습니다.

● 반박 3

당시 철거민들은 노동자민중생존권평의회와 연대를 하였다. 위 단체는 "자본주의 반대, 한나라당 타도"를 외쳤다.

위 단체를 타도의 대상인 한나라당과 연관시키는 것은 웃긴 일이다.

조작영상은 말이 되지 않는다. 위 단체와 철거민들은 이재명이 철거민을 정당방위 차원에서 때리는 장면을 따로 편집한 적이 없다. 철거민의 주장은 "우발적인 1인의 행동을 왜 집단폭행으로 매도하는가?"였다.

■ 이재명의 주장 4

최근 이들이 진짜 억울한 철거민으로 알고 이들을 돕던 K모 성직자로부터 이 폭행사건과 조작왜곡영상 유포가 철저히 사전기획된 것이라는 제보를 받았습니다. 예상했던 일이지만 제보에 따라 확인된 내용은 놀라운 것이었습니다.

제보에 따르면

∆이들이 시장의 시청광장 행사 참석 사실을 파악한 후

∆‘최초접근자’, ‘촬영자’ 등 서로 역할을 나누고

∆‘최초접근자’가 과거 인연을 이용해 반가운 표정으로 시장에게 다가가 사건을 만들고

∆시장을 만난 후 ‘쇼(시장에게 피해당하는 장면 연출)를 하면 기자가 이를 찍어 이슈화’하기로 한 후

∆이들 일당이 함께 만나 사건현장으로 이동하여 사건이 벌어지고 조작영상이 제작 유포되고

∆사건 이후 ‘기획사건임을 폭로하겠다’며 내부다툼이 벌어졌고

∆기자라면서 해당 영상을 촬영하고, 영상을 악의적으로 편집하고, 저를 가해자로 왜곡보도한 인물 역시 이들과 한통속이라는 것과

∆시의회 본회의에서 조작영상을 틀었던 새누리당 시의원 측근이 이들의 집회에 개입한 정황 등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 반박 4

철거민들은 이재명이 행사에 참여한다는 사실을 알고 이재명에게 하소연하려고 하였다. 그렇다면 준비를 하고 역할분담을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철거민들은 억울함을 언론에 알리려고 했다. 이것은 기획이라기 보다는 당연한 준비이다.

그리고 동영상을 촬영한 최덕효 한국인권뉴스 대표도 노동자민중생존권평의회 회원이었다. 이를 부인한 적도 없다.

최덕효는 영상을 촬영한 적은 있지만 영상을 악의적으로 편집한 적도 없고, 이재명을 가해자로 왜곡한 적도 없다. 슬로우비디오 부분은 철거민이 이재명에게 달려들 때부터 끌려나갈 때까지의 전과정이다. 이재명이 피해자로 나온다.

철거민 집회를 주도한 노동자민중생존권평의회는 한나라당 타도를 외치던 단체이다. 새누리당이 개입하였다는 주장은 황당하다.

시의회에서 새누리당 의원은 이재명이 정당방위 차원에서 철거민을 때리는 장면에서 동영상을 멈추고 "이재명이 철거민을 때렸다."고 하였다. 새누리당 의원의 행위는 철거민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 이재명의 주장 5

더 경악할 내용도 있었습니다.

이들 중 한 사람만 원주민이고, 나머지는 원주민도 아닌 ‘애초부터 철거정보를 입수하고 보상을 노리고 들어온 외지인’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사건에는 유명 법률가도 관련되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 반박 5

2001년말 개발고시를 할 때 1989년 이전에 산 사람만 구제한다고 하였다.

1989년 이전에 산 사람은 없지만 이들은 1990년대부터는 살았다. 철거민의 정의는 힘들다.1989년 이전에 살았던 사람만 철거민으로 볼 수는 없다. 이들을 보상을 노리고 온 외지인 투기꾼으로 보기는 힘들다. 다만 이재명에게 사건을 맡긴 사람 중 한명은 투기꾼의 의심은 든다.

유명 법률가는 박훈 변호사이다. 당시 이재명이 집단폭행이라고 주장하였다. 덤빈 철거민 1명에게는 영장이 청구되었고 나머지도 공범으로 몰릴 뻔하였다. 다행히도 최덕효가 촬영한 동영상 때문에 영장은 기각되고 나머지 사람들은 무혐의 불기소처분을 받았다.

이후 철거민들에 대한 재판이 있었다. 덤빈 철거민의 변호를 맡은 분이 박훈 변호사이다.박훈 변호사는 무료변론을 하였다. 박훈 변호사는 이재명이 1인의 우발적인 폭행을 집단폭행이라고 무고하였다고 주장하였고 이재명도 증인으로 신청하려고 하였다.그런데 이후 성남시와 철거민이 합의를 하여 고소를 취하하고 재판도 사실인정을 하고 정리하였다.

최덕효 활동가는

"이재명은 억울한 철거민을 한번 더 죽이고 있다.솔직하게 무고를 인정하고 자숙하기 바란다."고 심경을 전달했다.

한편, 박훈 변호사가 이재명 후보에 대해 분노를 숨기지 않는 일이 벌어졌다.

박 변호사가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니가 지금 나하고 붙겠다는 거냐. 하자면 하자. 어이가없네. 내 그리 말했건만. 니 추악한 이야기 해주마”라고 선언하고 나선 것이다.

박훈 변호사와 이재명후보의 공방도 예상되는 가운데 진실은 어디에 있는지가 더욱 주목되고 있다.

남경필후보가 “사회적약자와 막무가내 충돌하며 막말했다"고 비난하자 이재명 후보가 이를 해명하면서 제시한 반박자료 중 ;박훈 변호사 이름이그대로 노출된 상태로 판결문을 공개했다 / 사진 인터넷언론인연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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