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 한 호텔에서 결혼식을 예약해 놓은 예비 부부가 32년 만에 쏟아진 기록적인 폭설로 공항에 발이 묶이자, 김포공항에서 즉석 결혼식을 올려 화제다.
25일 온라인에는 ‘김포공항 4번 게이트 결혼식’이라는 제목으로 하나의 사연이 공개됐다. 화제의 주인공은 보디빌더로 일하고 있는 임창현씨와 김윤경씨 커플이다.
두 사람은 당초 23일 오후 4시 제주 하얏트호텔 레인보우 채플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폭설로 제주공항이 마비되면서 출발지인 김포공항에 꼼짝없이 발이 묶이고 말았다.
두 예비부부는 김포공항 근처 다른 예식장을 찾거나 결혼식 자체를 연기해야 할 상황이었지만 어느 쪽도 여의치 않아 김포공항을 예식장 삼아 색다른 추억을 만들기로 했다.
우여곡절 끝에 화려한 식장도 멋진 음악도 없었지만 공항에서 무사히 결혼식을 치른 뒤 임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김포공항 즉석 결혼식. 함께 해 주신 분들 너무 감사하고 열심히 사랑하고 열심히 살아보겠다”는 감사의 인사를 남겼다. 임씨가 붙인 제목이 ‘김포공항 4번 게이트 결혼식’이다.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안타까우면서도 용기있는 결혼식에 응원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