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하고 KBS가 방영한 '경기도교육감 후보자 TV토론회'가 4일 오전 10시부터 열린 가운데 진보진영의 이재정, 송주명 후보와 보수진영의 임해규 후보, 중도를 표방하는 배종수 후보 등 4명이 경기도교육감 후보 첫 TV토론에서 4명 후보는 치열한 정책대결을 벌였다. 송주명 후보는 기조연설에서 경기도 지역의 진보단체에서 선출한 단일한 민주진보임을 강조하며 이재정 후보의 경선 불참을 지적했다. 송 후보는 또 “무상급식과 혁신학교의 설계자인 송주명으로 교육감을 바꿔야 고등학교까지 무상교육과 학교교육의 혁신이 이뤄질 것”이라는 인사말로 자신의 강점을 강조했다.
예상대로 각 후보들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는 이재정 후보를 겨냥, 공약 실현 가능성 등에 대해 집중 공세를 벌였다. 상호 정책검증에서는 이재정 후보의 교사 연구년제 예산 확대에 대해 “갑자기 이 예산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 구체적인 방법론을 제시해야 한다”고 압박하는 한편 의정부, 광주, 수원 아이파크시티 등의 과밀학급 문제 해소 방안을 질문하기도 했다.
이에대해 이 후보는 "지난 4년간 학생·현장중심의 교육행정을 위해 헌신했다. 학교가 변화를 시작했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막았다. 누리과정도 거쳤다. 약속을 지켜 모든 분야에서 최우수 점수를 받았다"며 3명의 주장을 반박했다.
교사 자율성 문제에 대해 이 후보는 "교육권을 보장한 것은 물론,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혁신학교를 하면서 그리 했다"고 설명 했으며, 학생 학력수준 저하에 대한 질의에는 "보통학력 이상 비율의 학생이 2011년 56.65%, 2016년 73.6%로 올랐다"고 답했다.
이날 방송의 하이라이트였던 ‘주도권’ 토론에서는 이재정 후보의 교육정책에 대한 공세의 수위를 높이며 토론을 주도했다. 송 후보는 “9시 등교 등 구체적인 정책 결정 과정에서 학교 현장의 자율이 아닌 비민주적인 방식으로 결정됐다는 지적이 있다”며 “구시대 정치가의 모습으로는 어린 학생 시민들의 요구를 받아낼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