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가능성에 관한 질문에 "앞으로 북한이 중요한 도발행위를 할 때 기습적으로 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우리 군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징후에 대해 예의주시하며 계속 관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미 군 당국이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징후를 포착하지 못한 상황에서 북한이 발사를 감행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장거리 미사일 발사장) 구조를 볼 때 그런 우려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 대변인은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아직 항행금지구역을 선포하지는 않은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며 대한민국과 동북아,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중대한 도발이자 위협"이라고 경고했다.
김 대변인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한미일 3국이 공동 대응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한미 양국은 공동 대응할 것이며 일본은 국제사회와 함께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말 미사일 발사대를 50m에서 10m 이상 높이는 증축 공사를 빠른 속도로 마친 뒤 주변에 가림막을 쳐놓고 있다. 또 발사대 주변에 미사일을 조립할 수 있는 조립동도 갖추고 있다. 이에 따라 당국은 조립동에서 미사일을 조립한 뒤 감시망을 피해 기습적으로 발사대에 장착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북한은 또 동창리 역에서 발사장까지 가는 철도를 가림막으로 가려놨데 이 역시 로켓 추진체를 평양에서 가져왔을 때 작업을 숨기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북한은 지난 세 차례 핵실험을 앞두고 모두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해 왔다.